[올림픽] 황선우, 메달보다 밝은 미래

[올림픽] 황선우, 메달보다 밝은 미래

기사승인 2021-07-27 11:14:07
황선우. 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메달보다 더 밝은 미래를 봤다. 

황선우(18)는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6을 기록하고 전체 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은메달을 따낸 박태환(32) 이후 9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황선우는 지난 25일 치른 예선에서 1분44초62로 한국 신기록 및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세우며 전체 출전 선수 39명 중 1위를 차지해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준결승에서 전체 6위로 결승에 오른 황선우는 이날 신호와 동시에 빠르게 물살을 가르며 치고 나갔다. 50m와 100m, 150m 구간을 1위로 돌파하며 금메달을 눈앞에 뒀으나 막판에 급격히 속도가 저하되며 뒤로 처졌다.

비록 메달을 따내진 못했지만 그보다 더 밝은 미래를 보여준 황선우다. 18살이라는 나이에 불과하지만 일순 세계적인 선수들을 크게 앞서는 등 경쟁력을 보여줬다. 

인상적인 건 황선우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수영 선수 생활을 시작한 황선우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각종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0m 주니어 세계신기록인 1분45초92를 기록한 뒤 올해 5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1분44초96을 마크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주니어 세계 신기록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이 수립한 한국 신기록(1분44초80)을 모두 경신했다. 

벌써부터 국민들의 시선은 3년 뒤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향해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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