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WTI 70달러선 붕괴, 68.15달러 마감

국제유가 급락…WTI 70달러선 붕괴, 68.15달러 마감

기사승인 2021-08-05 10:24:01
로이터=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제기되면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배럴당 2달러 이상 하락했다. 또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도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탰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까지 최대폭으로 상승했으나 8월 들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이날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3% 이상, 브렌트유도 3%에 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경제보고서들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이 전 세계 에너지 수요를 억제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전일 2.41달러, 3.42% 내려서며 배럴당 68.15달러에 마감됐다. 8월 첫 거래일이었던 2일 배럴당 2.69달러, 3.64% 급락했던 WTI는 3일에도 약 1% 가량 하락했다. 이로써 8월 3거래일 동안 8.04%, 배럴당 5.8달러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WTI 마감 가격은 배럴당 73.95달러 였으나, 3거래일만에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2.03달러, 2.80% 하락해 배렬당 70.3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8월 2일부터 4일까지 3거래일 동안 6.8%하락했다. 3일동안 배럴당 5.03달러 하락했다. 지난 7월30일 브렌트유의 종가 배럴당 76.33달러였다. 

이날 급락으로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달 20일 이후 최저 가격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급락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영향을 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AI)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지난주 원유재고가 360만 배럴 늘어난 약 4억392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의 애널러리스트 전망치는 310만배럴 감소였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70만 배럴 감소였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원유재고가 당초 감소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오히려 증가했다. 다만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530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82만 배럴 늘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부진한 경지제표 발표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경기지표도 부정적인 신호를 보이면서 수요 우려속에 원유 가력이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최근 지난달 중국의 공장활동 증가율이 1년여만에 처음으로 급격히 하락했다는 조사 자료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다시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도 유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4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2억15만명으로 집계됐다. 세계인구 77억5284만여명의 약 2.5%가 확진됐다는 의미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누적 2억명이 돌파한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려진 2019년 12월31일 이후 약 1년7개월만이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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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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