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또다시 ‘5% 패배론’을 언급하며 당 안팎에 위기감을 불어넣었다.
이 대표는 10일 밤 경북 구미시(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금보다 인기가 더 떨어지면 이명박 전 대통령 선거 때처럼 낙승할 수도 있지만 현재 상태는 5% 차이 필패”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인기가 얼마나 좋았나. 그럼에도 51.6% 대 48%로, 겨우 3%p 차이로 이겼다”며 “2012년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 인기보다 나은 인물이 나오지 않는 이상 확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원들을 향해선 “당 대표로선 가장 비관적이고 가장 보수적인 방법으로 표를 계산해서 선거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 대선을 이기면 지방선거는 따라온다. 대선 승리 시 지방선거 출마 외에도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다른 많은 길이 열릴 수 있으니 더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는 8일 경북 안동 안동호 물길공원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유사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당 대표가 돼보니 지금 선거하면 예전보다 부산과 대구에서 우리를 찍어줄 사람이 줄어들어 (여당에) 5%p 정도 진다”고 했다.
이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돕고 있는 김영환 전 의원은 “근거 없는 자만도, 불필요한 자학도 모두가 병이 된다”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론이라는 순풍을 안고 싸우는 선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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