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이재용 가석방, 文 대통령 의지 아니면 박범계 경질하라”

강민진 “이재용 가석방, 文 대통령 의지 아니면 박범계 경질하라”

“文 대통령, 책임 회피… 촛불의 배반”
송영길‧이재명도 비판… “유체이탈 화법 기막혀”

기사승인 2021-08-11 11:37:29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1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제공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강 대표는 1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재벌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허가됐다. 촛불의 힘으로 만들어진 정부에서 상상하지 못할 촛불의 배반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가석방에 관한 입장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물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입장 없음’을 규탄한다. 대통령의 침묵은 책임 회피다.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떳떳하게 입장을 밝혀라”고 했다.

이 부회장 가석방에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면 박 장관을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문 대통령에 박 장관의 경질을 촉구한다. 이 부회장 석방에 대통령의 의중이 없었다고 하려면 먼저 박 장관부터 경질하라. 지금으로서는 문 대통령이 책임 회피를 위해 사면 대신 가석방으로 추진한 것이라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강 대표는 “송 대표는 ‘이 부회장이 나와야 투자도 된다’고 발언했다. 이 지사는 ‘이재용 석방론’을 부추긴 바 있다”며 “이 부회장 석방 프로젝트에 발을 맞춰온 여당의 주요 인사들이 이제 와서 그 책임을 가석방심사위원회로 떠넘기며 남의 일 이야기 하듯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있는 상황이 기가 막힌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부회장 석방은 정부여당과 재계의 합작품”이라며 “국민 여론에 책임 돌릴 수 없고 언론 탓만 하는 것도 비겁하다. 그 책임을 인정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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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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