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는 최근 道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열어 유형문화재 2건, 문화재자료 3건을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유형문화재는 ▲포항 광덕사 소장 선종영가집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전적 2건이다.
문화재자료는 ▲문경 대승사 응진전 오백나한상 ▲고령향교 소장 찬도호주주례 책판 ▲고령 봉평리 암각화 등 3건이 지정됐다.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포항 광덕사 소장 선종영가집’은 조선시대 함허당(涵虛堂) 득통(得通)이 설의(說誼)한 책으로 광덕사 소장본은 1572년(선조 5)에 임천 지역의 김론번 댁에서 판각했다.
이는 조선중기의 목판인쇄문화를 비롯해 불교 및 서지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인명 연구와 국어학적 측면에서도 귀중한 자료로 분석된다.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전적은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 ▲천로금강경(川老金剛經)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 등 3종이다.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은 1489년(성종 20년)에 윤호, 임원준, 허종 등이 임금의 명을 받들어 편찬한 언해본 의학 서적이다.
책자는 인본(印本)의 글씨가 선명하고 현재 전존본이 매우 희귀해 조선시대 국어 및 의학을 연구를 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천로금강경(川老金剛經)’은 송나라 임제종의 승려인 천로 도천(川老 道川, 일명 冶父)이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에 주석을 달고 송(頌)을 붙인 목판본이다.
13세기 중엽의 간본으로 지금까지 전래되고 있는 야부(冶父)의 계통 판본 가운데 간행 시기가 가장 빠른 판본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下券)은 당나라 종밀(宗密)이 저술한 ‘금강반야경소론찬요’에 대해 송나라 혜정(慧定)이 그 요지를 해설[助顯]한 1378년에 간행된 목판본으로써 전본(傳本)이 매우 드문 희귀본이다.
이번에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문경 대승사 응진전 오백나한상’은 흙(467구), 돌(32구), 석고(1구)로 구성된 500구의 나한상이다.
19세기 중반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정한 경궤에 의하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8개 사례만 남겨져 있을 정도로 희귀한 조선 후기 오백나한상 중 하나로서 충분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고령향교 소장 찬도호주주례’ 책판은 주례에 그림을 첨가해 한나라 정현(鄭玄)이 주석을 붙인 책인 찬도호주주례(纂圖互註周禮)의 책판이다.
이 책판은 고령현감 구문유(具文游, 1701∼1706 재임)가 판각한 12권의 목판본인데, 경상도관찰사 김연(金演)의 ‘발(跋)’을 붙여서 1706년에 판각한 것을 중심으로 1893년에 일부 책판을 보각(補刻)해 간행됐다.
책자는 조선시대에 시행된 정치·행정제도의 요체를 알 수 있으며, 서·발문, 편목, 본문의 상태가 온전히 갖춰졌고, 판화인 주례경도가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어 미술 및 판화사 연구에 중요하다.
‘고령 봉평리 암각화’는 2008년에 대가야박물관에서 실시한 문화유적 지표조사 시 발견된 암각화 유적이다.
제작 시기는 청동기시대 중기에서 후기 사이(대략 BC 600∼300년)로 추정된다.
마제석검(磨製石劍), 세형동검(細形銅劍), 비파형동모(琵琶形銅鉾) 등으로 보이는 26개의 표현물이 확인되고 있으나 발견될 당시 훼손이 심해 보존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로써 경북의 문화재는 총 2215점(국가지정 801점, 도지정 1414점)으로 늘어났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우수한 도지정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추진해 ‘정부의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정책에 맞춰 나갈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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