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권의 대출 축소에도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매수심리 상승과 함께 집값 상승세가 여전하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8월 30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1.7을 기록해 지난주(110.8)보다 0.9p 상승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 매수심리는 서울을 비롯해 경기와 인천 등 전 지역에서 모두 상승했다. 서울은 매매수급지수가 105.6에서 106.5로 상승했으며, 경기는 113.1에서 114.0, 인천은 113.6에서 114.8로 올랐다.

서울은 5개 권역 중 동북권이 108.2에서 110.0으로 올라 매수심리가 가장 높았다. 동북권은 7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매수심리가 뜨거운 지역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서울 서남권(105.2→105.7), 도심권(103.9→104.9), 동남권(103.2→104.2) 등이 모두 지난주 보다 매수심리가 상승했다. 서울 서북권만 104.3에서 104.0로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오세훈 시장이 재건축 층고 제한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이번주 0.40% 올라 3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은 0.22%에서 0.21%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지만 경기가 지난주 0.50%에서 이번 주 0.51%로 올라 3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인천도 0.41%에서 0.43%로 오름폭이 커졌다. 

한편 전세수급지수의 상승세 역시 여전하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가 105.8에서 106.4로 올랐다. 서울이 104.0에서 105.3으로 상승해 22개월 연속 기준점인 100을 상회했다. 경기도 106.8에서 107.2로 상승했으며, 인천만 106.0에서 105.1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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