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생활주택이 뜬다고?…'힐스테이트 남산' 모델하우스 탐방기

도시형 생활주택이 뜬다고?…'힐스테이트 남산' 모델하우스 탐방기

"예상 분양가 크기에 따라 3~8억원 수준"

기사승인 2021-09-05 08:16:01
한남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남산'의 모델하우스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최근 소형 주거단지인 도시형 생활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중심 지역일수록 규제가 심하고, 가격 부담이 커 소형 주거단지를 통해서라도 진입하려는 수요가 있어서다. 이에 분양에 나선 도시형 생활주택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분양 상황을 살펴봤다.

먼저 도시형 생활주택은 지난 2009년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도입된 주택을 말한다. 생활주택은 1세대 당 주거 전용면적 85㎡ 이하, 300세대 미만으로 구성된다. 청약 통장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다. 당첨자는 추첨제로 선정하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또한 실거주 의무가 없고, 오피스텔과 달리 주택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발코니 등의 설치가 가능하다.

도시형 생활주택을 살펴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현대건설이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남산'의 모델하우스다. 점심 직후 방문한 한남동의 모델하우스 입구에는 입장을 위해 5~6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방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전 예약을 거쳐야 하며, 예약 상황에 따라 비예약자에게도 방문 기회를 제공했다.

체온 측정 및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출입명부를 작성한 후 입장한 모델하우스는 2개 층으로 구성됐다. 1층은 상담을 위한 공간이었으며, 2층에는 2개 타입의 모델하우스가 마련돼 있었다. ‘힐스테이트 남산’은  서울시 중구 묵정동 1-23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9층, 2개동, 전용면적 21~49㎡ 282가구로 조성되는 주택 단지다. 타입은 총 16가지가 있으며, 모델하우스에는 21㎡(원룸형)과 44㎡(원룸+거실) 등 두가지 타입이 준비돼 있다. 

먼저 21㎡형은 방 하나에 욕실 하나로 구성됐다. 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에 욕실이 존재했고, 짧은 통로를 지나면 바로 원룸이 등장하는 형태다. 통로에는 싱크대가 설치돼 주방으로 활용 가능했다. 욕실은 원룸치고는 비교적 큰 것으로 보였다. 방에는 유료 옵션의 벽장형 접이식 침대와 무료 옵션의 접이식 책상이 설치돼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띄었다. 창문은 한쪽 벽면에 통창으로 설치됐고, 천장이 높아 개방감이 뛰어났다. 전체적으로 1인 주거에 특화된 모습을 보였다.

분양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장 직원은 “크기에 따라 3~8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귓뜸했다. 따라서 가장 작은 크기인 21㎡형은 3억원대 분양가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분양가는 오는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주의할 점은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택으로 구분돼 기존 주택 매각 등의 조건 없이 주택담보대출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힐스테이트 남산 위치도 /자료=현대건설

44㎡형은 방 하나와 거실, 욕실로 구성됐다. 발코니가 확장돼 비좁은 느낌은 없었다. 발코니 확장은 무료 옵션이다. 입구에 아파트 대형 평수에서나 볼 수 있었던 팬트리가 들어서 있었고, 욕실은 투명 칸막이로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된 모습이였다. 부엌은 거실 한편에 위치했으며, 기본 욥션은 기억자, 유료 옵션은 디귿자 형태를 보였다. 침실에는 침대 및 붙박이장과 함께 한쪽 편에 드레스룸 공간이 별도로 존재했다. 44㎡형은 1인 가구에게는 넉넉하고,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에게 적합한 크기였다.

두 형태 모두 전체적으로 흰색 톤으로 통일돼 깔끔한 모습을 보였고, 천장형 에어컨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전열기가 설치돼 있었다. 여기에 드럼 세탁기가 기본 옵션이었으며, 식기건조기 등이 유료 옵션으로 제공됐다. 

현장 직원은 입지와 주차 공간을 강조했다. 해당 단지는 (구)제일병원을 허물고 들어서는 생활주택으로 인근에 동국대와 직장들이 몰려있어 임대수요가 충분하고, 가구당 주차공간이 1대씩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직원은 “생활주택은 소형으로 층고를 올리다 보니 가구당 주차공간이 0.5대에 불과한 곳이 많다”며 “이곳은 남산이라는 특성 때문에 층고를 높이 올릴 수 없어 가구당 1대씩 주차공간이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예상 경쟁률을 20대 1 수준이라는 직원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복 청약에 따라 당첨자의 40% 가량은 분양을 포기할수 있는 물량으로 보고 있었다. 이에 현장에서는 분양의향서를 받고 있었다. 취소 물량이 나올 경우 별도의 청약 절차 없이 분양의향서를 제출한 이들을 대상으로 취소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청약 신청은 9월 23~24일, 당첨자 발표는 29일, 정당계약은 9월 30일~10월 1일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 직원은 "생활형 주택은 아파트를 대신해 거주목적으로 찾거나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며 "주택으로 구분되는 만큼 크기를 제외하면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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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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