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후보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박지원 국정원이 다시 ‘희대의 정치 공작소’로 타락하는가? 아니면 문재인 민간독재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가? 국정원이 본연의 임무인 대북공작은 포기하고 이제 야당탄압 정치공작에 전념하려는가? 일국의 국정원장이 무슨 이유로 김일성을 민족의 지도자라고 격찬한 조 씨(이하 제보자)를 만나 세간의 추문과 정치공작 의혹을 남기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국난 위기 속에 빠져 있는 현실이 안 보이는가?”라며 “이런 숨 가픈 상황 속에서 국정원장이 한가하게 제보자를 만나 대낮에 오찬이나 하고 다닌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일국의 국가정보 총수인 박 원장은 왜 공인이 된 이후에도 가끔씩 만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가? 국정원장의 직책을 가지고 가족 이외의 사생활이 있는가? 아니라면, 공적인 업무를 위해서 이뤄진 만남인 것인가? 대남공작을 위해서인가 아닌 야당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차원인가? 도대체 야당 국회정보위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박 국정원장과 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장 후보는 “박 원장이 가끔씩 만난다는 이 제보자는 2019년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개인적으로 김일성 역시 독립운동에 관한 한 민족 결속을 위한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정원장이 한국전쟁의 전범인 김일성을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는 한심한 사이코패스 역사관을 갖고 있는 이런 제보자를 공인으로서 만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대남공작차원인가? 이제 국정원은 대북첩보작전이나 대북공작부서는 해체했고 이제 대남공작부나 야당공작부로 대체했는가? 지금 많은 국민은 박 국정원장을 새로운 정치공작의 중심인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은 여야간 정치공방으로 얼룩진 한 중심에 박 원장이 만난 제보자가 있기 때문이다. 이 제보자는 자신이 '검찰 청부 고발' 의혹을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알린 제보자가 맞다고 밝혔고, 자료가 든 USB, 당시 사용하던 휴대폰, 최근 이미지 캡처에 사용한 휴대폰 등 자신이 수사기관에 제출했던 증거자료를 한 방송국의 스튜디오에 가지고 나와 공개까지 했다. 야당의 문제는 야당내부에서 정리할 것이고 정치의 문제는 정치내부에서 정리할 것인데 왜 국가정보를 책임지고 있는 국정원장이 정치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제보자를 만나는가? 많은 국민들은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 공작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정원장은 이 문제에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국정원장에게 사생활이 존재할 만큼 한가한 시간인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은 그렇게 할 일이 없어졌는가? 그럴 바에는 지금처럼 대남공작부니 정치공작부니라는 국민적 의혹을 더 사기 전에 국정원을 해체하는 것이 어떤가? 이 제보자는 지난달 11일 서울 한 호텔 식당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식사를 했다고 하는데, 이 시점은 ‘고발 사주’ 의혹 보도가 나오기 전 박 원장을 만난 셈이다. 박 원장과 만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늘 특별한 시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국회정보위는 박 원장과 이 제보자가 어떤 역사와 대화를 했는지 추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장 혐오한 일 가운데 하나가 중앙정보부(현 국정원 전신)의 정치공작이었다. 국내 정치사찰과 도청, 미행, 연행, 고문 등이 모두 그곳에서 이뤄졌기 때문이었다.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의 지시로 일어난 도쿄납치사건으로 현해탄 앞바다에서 수장될 죽음의 사선을 넘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 민주화 투사들은 수없이 잡혀가 물고문부터 통닭구이 고문까지 겪었고 그 고통스런 후유증을 지금도 겪으며 불편한 삶을 살고 있다.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안기부의 감시로 김 전 대통령과 나는 동교동 자택에서조차도 필담으로 소통했다. 그리고 말을 할 때면 반드시 도청에 방해가 되도록 단파방송을 켜 놓고 대화를 나눴다. 심지어 동교동 지하서재에서도 그랬다. 이렇게 인권을 짓밟아 버린 중앙정보부와 안기부를 증오하고 혐오했다. 그리고 그런 정치공작을 통한 인권탄압, 야당탄압을 자행한 안기부가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국내정치 개입불가 원칙을 천명하면서 국정원의 기능을 국가이익에 필요한 총체적 정보수집기능의 역할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면 개편했다. 국정원 표석에 ‘정보가 국력이다’라는 구호까지 새겼다”고 과거 동교동 시절을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설명했다.
이어 장 후보는 “박 원장은 이런 김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버렸는가? 문 정권은 김 전 대통령의 정책을 폐기했는가? 국정원이 다시 간첩 잡는 공작은 안하고 야당 때려잡는 정치공작에 나섰는가? 박 원장은 인간의 탈을 쓰고 문재인 주구가 된건가? 대명천지에 국정원장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는가?”라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장성민 정부에서는 지금의 정치공작부로 전락하고 타락한 모습의 국정원과 공수처를 바로 해체해 버릴 생각입니다. 그래서 공수처는 완전 폐기하고, 국정원은 다시 본연의 '정보가 국력이다'라는 지식 정보산업시대의 숨은 역할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특히 대북정보와 첩보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며 당연히 대북공작도 강화할 것입니다. 박 원장이 퇴임이후 국정원장 재임시 정치공작에 간여했다는 여론의 오해를 받아 다시 휠체어 타고 수인번호 찍힌 수의를 입고 법정과 교도소를 드나드는 불행한 일은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총장, 김웅 의원 그리고 국민의힘을 삼위일체로 묶어 총공세를 펴고 있다”며 “이 가운데 가장 큰 피해는 당이 입기 쉽다. 만일 당이 타격을 받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물론 국정원장 이슈는 일심협력해서 대응해야 하지만, 이제 당도 윤과 김도 서로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전략적 거리두기에 나서는 상생의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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