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정원장 개입·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조 씨는 13일 오전 라디오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히며 “애초부터 (박 원장은) 윤 후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아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박 원장과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후보에 대한 내용을 상의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선 “이상한 말꼬리 잡기식”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조 씨는 SBS에 출연해 “(뉴스버스 보도일인) 9월 2일은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 씨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사회자가 ‘박 원장을 언급한 부분은 얼떨결에 나온 표현인가’라고 묻자 “얼떨결이기도 하고 앞단 문장들이 계속 박 원장님과 관계를 여쭤본 내용이었다”며 “말실수도 아니고 (박 원장 개입설이) 그냥 너무 황당한 주장이라는 것에 대한 답변이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 캠프 측이 ‘고발사주’라는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조 씨는 “이 사건을 박 원장과 연계시키는 자체가 굉장히 당도 우습게 된다고 생각하는 게 이미 2020년 4월 3일 범죄를 저지르지 말았어야 했다”며 “이 범죄사실은 2020년 4월 8일 이미 선거 범죄가 종료된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 캠프는 사실을 호도하는 몰아가기식 여론몰이를 할 생각하지 마시고 ‘조작, 공작’이라는 반복적인 황당한 구호 외에 사실관계를 입증하길 바란다”며 “범죄사실을 흐리고자 하는 휘발성 이슈에 대해 언급하거나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국민의힘은 조씨가 박 원장과 따로 만나 식사를 했고, 평소 가까운 관계였다는 점을 들어 박 원장이 이번 제보에 개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장이 11일 제보자 조 씨를 만났다고 하는데 공교롭게 10일과 12일에 캡처된 핸드폰 메시지들이 언론에 공개됐다”며 “박 원장이 제보자를 만난 앞과 뒤 시점에 캡처가 이뤄진 정황은 모종의 코치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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