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인턴기자 = 외교부 개방형 직위 채용이 공무원 재취업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공개한 외교부의 ‘최근 5년간 개방형 직위 채용 내역’에 따르면 민간인 채용은 전체 40명 중 오직 6명뿐이었다. 민간인 채용은 전체 15% 수준에 그쳤다. 외교부가 개방형 직위 본래 취지를 거의 살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고위 공무원급 채용 비중은 10%에 머문 반면 과장급 대상 채용은 30%로 고위직에 대한 민간인 채용 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국정감사(국감)에서도 관련 부분에 대한 외교부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외교부 개방형 직위 채용을 통해 채용된 민간인은 전체 6명 중 단 1명에 그쳤다.
태 의원은 “작년 국감에서 지적한 외교부 개방형 직위 ‘그 나물에 그 밥 채용’의 실태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특히 정통 외교관 출신인 정의용 장관 취임 후 외교부 개방형 직위 채용 개방성은 현저히 저하됐고 공무원들만을 위한 재취업 기회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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