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숙고 끝에 영입했는데 지지자 분들의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진다"며 "이영돈 PD와 방금 상의해서 일단 영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라는 게 참 힘든 작업이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앞서 홍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영돈 전 PD를 대선 캠프 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이 전 피디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논란이 있을수 있지만 미디어 대처 능력은 탁월하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전 PD는 KBS '소비자고발', 채널A '먹거리 X파일', JTBC '이영돈 PD가 간다' 등 탐사보도 프로그램 연출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특히 이 전 피디는 지난 2007년 '소비자고발'에서 배우 고(故) 김영애가 사업에 참여한 화장품 브랜드의 황토팩에서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지만, 이후 보도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거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전 피디는 또 2015년 3월 '이영돈 PD가 간다'에서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그릭요거트에 관한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부실취재 논란이 일었다. 그러던 중 이 PD가 한 업체의 유제품 광고 모델을 맡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전 피디의 영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속출했다.
친야 성향의 커뮤니티에는 "영입 시 얻게 될 페널티가 크다" "캠프에는 악재" "영입 기획한 사람은 내치거나 발언권을 축소시켜야 한다" "민심을 모르는 듯" "코로나 시국에 자영업자 표 잃을 판" "인사 X볼"등 지지자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잇따랐다.
이 전 피디 영입 보류 결정은 이같이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온데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가 이 전 피디 영입 보류 결정을 밝히자 지지자들은 환영했다.
홍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현재 "결정 잘 하셨다" "소통하는 정치인"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보류가 아닌 철회로 이어지길 바란다" 등 지지자들의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을 캠프 문화산업 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으며, 외신 대변인으로 권민영 중앙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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