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귀국→구속...‘광주 붕괴참사’ 문흥식의 90일

도주→귀국→구속...‘광주 붕괴참사’ 문흥식의 90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업체 선정 대가로 금품 수수 혐의

기사승인 2021-09-14 19:44:44
연합뉴스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광주 철거물 붕괴사고 주범으로 지목된 문흥식(61)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14일 구속됐다. 

광주지법은 이날 문씨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씨는 공범 이모(74)씨와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공사를 희망하는 하도급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철거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가 알선한 한솔기업(일반건축물 철거)과 다원이앤씨(석면 철거)는 붕괴 사고 책임 업체로 조사됐다.

경찰은 문씨가 공범과 함께 업체 5∼6곳에서 14억9000만원을 받은 걸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17명이 죽거나 다쳤다.

문씨는 재개발 사업 업체 선정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6월 13일 해외로 도주했다.

그는 비자 기한을 다 채우고 90일 만인 지난 11일 자진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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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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