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충남도는 15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의 일환으로 전 직원이 관람하는 ‘학교 가는 길’ 영화 상영회를 개최했다. 이는 전국 장애인부모연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학교 가는 길'은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서진학교의 개교 과정에서의 지역사회 갈등과 장애인 부모들의 17년간의 노력 끝에 얻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올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봉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학교 가는 길'은 님비'를 주장한 일부 주민들이 해당 영화의 일부 장면 삭제요구 가처분 신청과 청와대 국민청원등을 내며 사회적 이슈를 떠올랐던 장애인 특수학교 개교 과정을 다룬 영화이다.
영화제작사 측은 “주민들의 목소리도 균형감 있게 다루려 노력했으며, 공익 목적으로 제작한 영화인 점을 고려해 상영을 금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한 언론을 통해 내기도 했다.
지난 2017년 9월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주민토론회에서 무릎을 꿇고 이 학교 설립을 호소하면서 사연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이날 영화 상영회는 지난 7월 간담회 때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한 ‘학교 가는 길 영화를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를 양승조 지사가 받아들이며 이뤄졌다.
이번 상영회에는 양승조 지사, 도의회 김명선 의장과 정병기·황영란 의원, 도 간부공무원 등이 참여해 관람했다.
또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과 김정인 영화감독, 영화 출연자인 김남연·조부용 씨 등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충남도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도청사 내부 IPTV를 통해 영화를 제공, 2400여 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양승조 지사는 “서진학교 설립 이후 특수학교 신설 시 마찰이 없어지고, 오히려 주민들의 환영을 받는 모습까지도 보이고 있다”라며, “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신 부모님들의 용기와 노력에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 지사는 “앞으로도 우리 도는 차별과 편견 극복, 양극화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충남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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