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최근 미국에서 휘말린 소송은 ‘입증되지 않은 사실에 기반한 주장’이라며 가구업체 ‘지누스’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17일 지누스는 "캡 엑스포트(Cap Export)의 주장은 법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제기된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캡 엑스포트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당사는 법과 절차에 따라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캡 엑스포트가 지누스를 상대로 1억달러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 청구 취지는 명확하게 확정적인 손해배상 청구 금액이 기재돼 있지 않다”며 “캡 엑스포트가 법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기반해 소장의 배경설명 부분에 추측성으로 언급한 금액이 확정적인 손해배상 청구금액으로 잘못 알려졌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력하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밝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누스 미국 소송전 논란은 전날 불거졌다. 머니투데이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누스가 지난 5월 미국 캡엑스포트(Cap Export, LLC)를 상대로 승소한 110만 달러(약 12억 87755만원) 특허권 침해 배상 판결이 무효화됐다. 당시 지누스 미국 법인의 대표 진술이 허위로 알려지면서다. 이후 캡엑스포트는 지누스에 1억 달러(약 1170억 5000만원)의 추가적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누스는 지난 2013년 '베드인어박스'(Bed-in-a-box) 특허권을 침해한 미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베드인어박스란 침대 머리맡 지지판에 침대 프레임 구성품을 넣어서 조립하기 쉬운 방식으로 배송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누스는 유사 기술을 적용한 모방업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캡엑스포트도 그 중 하나다. 수년에 걸친 소송전 끝에 지난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은 지누스의 특허권을 인정해 캡엑스포트에 110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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