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장기간 미매각된 의료시설 부지 등을 주거용으로 용도변경해 공급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LH는 17일 서울지역본부의 주택공급 및 공공택지 개발 담당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구리갈매역세권과 태릉CC 사업현장에서 서울권역 주택공급 촉진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LH 측은 이날 회의에서 서울지역본부 차원의 다양한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설명했다. 우선 분양주택 공급물량이 남아있는 사업지구에 역량을 집중해 당초 예정시기보다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사업일정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용도가 정해지지 않고 보유 중인 유보지를 공동주택용지로 전환해 내년에 조기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검토 결과 장기간 미매각된 의료시설 등 특정 용도의 토지를 현 수요에 맞게 주거용으로 변경해 공급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의료시설 부지 등으로 개발했으나 장기간 미매각된 토지가 있다”며 “이를 주택용 토지로 공급하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공급지역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경기 동북부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열린 구리갈매역세권과 태릉CC는 현재 통합개발이 추진중이며, 최근 태릉CC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가 진척돼 내년 상반기 지구지정이 예정돼 있다.
LH는 구리갈매역세권은 공장과 가옥 등 지장물이 1000동이 넘어 주민 이주 및 철거에 집중하고, 태릉CC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됨에 따라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향후 충분한 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는 시그널과 함께 당장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주택공급 활성화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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