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치매 비하' 논란에 영상 삭제…"또 실언" 비난 봇물

윤석열 '치매 비하' 논란에 영상 삭제…"또 실언" 비난 봇물

윤석열 "주택청약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 발언 논란

기사승인 2021-09-30 11:51:3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동취재사진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이번엔 치매 환자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토론에서 논란이 된 '주택청약 통장'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청약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라는 발언을 한 것. 온라인에서 "치매 환자를 비하했다" "입만 열면 실언" 등의 비판이 쏟아지며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은 비공개됐다.  
30일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해당 영상은 현재 내린 상태"라며 내부 논의를 거쳐 재업로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발언은 전날 윤 후보 유튜브 채널에 새로 개설한 '석열이형TV' 영상에서 나왔다. 

윤 후보는 이 영상에서 "주택청약을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라며 "청약통장은 모를 수 없다. 내가 집 없고 혼자 살고 홀몸으로 지방을 돌아다녀서 청약통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는 그런 얘기를 하려 했더니 말고리를 딱 잡아서 청약 통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지난 23일 2차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집이 없어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은 데 대한 해명이다.

윤 후보는 "아파트 공급 업체가 원래 물량을 청약 받아서 분양을 해줘야 하는데 일부 빼놓기도 하고 그런 사건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청약 통장을 모를 수 없었다"고 했다. 청약 통장을 알고는 있지만 직접 해본 적은 없었다는 의미란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2차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중 일부. 유튜브 유승민TV 캡처
그러나 윤 후보의 이같은 해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주택청약 통장 논란을 해명하려다 이번엔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실언을 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노년층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발언이 차별 또는 혐오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 하다"고 꼬집었다.

이 외에도 "본인 생각과 달리 잘못된 말을 했으면 사과를 할 줄 알아야지" "가치관에 문제가 있는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입만 열면 실언" "해설집이 필요한 듯" "1일 1망언" 등 그간 논란이 된 윤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는 의견도 잇따랐다. 윤 후보는 '주 120시간 노동'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정치공작을 하려면 메이저 언론에'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반면 "말꼬리 잡기" "청약통장 수사했던 자기가 모를 수 없다는 말" 등 윤 후보의 발언을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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