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비서관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방탄소년단 쪽에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정산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예산은 문체부 산하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 예산”이라며 “외교부에 문체부 예산을 물어보는 망측한 일을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여비를 받았는지) 정확히 알려면 당사자인 하이브나 BTS에게 물어봤어야 정확한 일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문체부가 방탄소년단에 지급한 비용은 7억원 대로 알려졌다.
전날 조선닷컴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외교부로부터 제출 받은 ‘UN 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을 근거로 ‘청와대가 특사로 동행한 방탄소년단에게 항공료, 숙박비, 식비 등 여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탁 비서관은 “어제 이런 논란이 생기자 (방탄소년단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연락에서) 적극적으로 본인들이 했던 성과에 대해서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발 그들에게 물어봐라. 그들이 정말 후회하고 있는지, 돈을 못 받았는지, 그들이 유엔 활동에 대해서 혹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당했는지, 하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했는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돈을 10원도 받고 싶지 않아했다. 돈을 받고 특사 활동을 하면 또 다른 논란이 벌어졌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방탄소년단은 한 회 출연료가 최소 수십억 단위인데 한 푼도 안 주는 건 면구스러워서 정말 최소한의 비용, 우리 법률과 규정이 허가하는 최소한의 비용을 정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계약서에 없는 20일부터 22일 행사까지 불려 다녔다’는 보도에는 “방탄소년단이 불려 다닐 정도의 아티스트로 생각하냐”며 “이는 과거 정부에서 아티스트들을 오라 가라 했던 정도 수준의 인식밖에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재형 캠프 측에서 주장한 ‘2018년 파리 순방 당시에 방탄소년단을 무급으로 차출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방탄소년단이 그때 돈 한 푼도 안 받겠다고 했었다. 본인들 공연일정 사이에 하루 비어있는 날을 빼서 대통령 파리 순방에 맞춰 공연을 해줬던 것”이라며 “돈을 주고 싶었지만 어떤 명목이나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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