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곽상도, 사퇴 순간에도 남 탓”

이재명 “곽상도, 사퇴 순간에도 남 탓”

기사승인 2021-10-02 16:48:4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열린캠프)가 곽상도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 선언을 두고 “사퇴하면서도 변명과 남 탓으로 일관했다”라고 비판했다.

전용기 열림캠프 대변인은 2일 서면 논평을 통해 “마무리도 역시 곽상도다웠다”며 “많은 국민이 진심 없는 사과와 해명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국민 마음은 헤아리지 못하고 본인 아들의 마음만 헤아리기로 작심한 모양”이라면서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으로 인해 국민이 느꼈을 자괴감과 상실감을 깊이 헤아리긴 해봤는가. 2030 세대의 분노를 떠올리기라도 해봤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퇴해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고 국민의힘 게이트에서 벗어나지도 못한다”며 “또 곽 의원은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친정권의 수사는 받지 못하겠으니 '특검'을 구성해 자신을 수사해 달라고 한다. 특검은 반정권 세력으로 구성하겠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도 언제 열릴지도 모르는 특검을 정치적 주장으로 요구하는 것은 수사를 골라서 받겠다는 것과 같다”며 “길게 끌 작정으로 정치적 특검 요구하지 마시고 하루빨리 수사나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을 2주 전에 알고 있었으면서 전국민을 기망한 국민의힘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곽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한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후 2일 오전 곽 의원은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가 커질 뿐 불신이 거둬지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곽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고, 이재명 시장 심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되어 수사중”이라면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000억원이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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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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