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도 물가상승 지속… 스테그플레이션 예방대책 강구해야”

“한국 경제도 물가상승 지속… 스테그플레이션 예방대책 강구해야”

장성민 이사장, 정부에 스테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대비 제언

기사승인 2021-10-05 09:37:12
지난달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장성민 후보가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 경제현장으로 나가세요. 스테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에 대비하세요.”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이었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이사장은 “세계주식시장에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상승) 공포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이후에 나타난 기현상이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현실이 열리고 백신개발로 예방접종이 강화되면서 세계 소비경제도 되살아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선진국으로부터 소비수요가 늘어나면서 상품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반면에 공급망 부실로 실물경제는 위축상황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줄여야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자부담을 크게 떠안게 될 기업들의 성장세가 수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금 세계는 식품가격 상승, 에너지 부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중국의 석탄 부족과 탄소감량 정책으로 인한 전력난 심화, 생산공급물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스테크플레이션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연준은 지금 물가상승폭을 잡기 위해서 테이퍼링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럴 경우 경제성장의 잠재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 세계경제는 코로나19 문제로 사실상 한동안 공장의 생산가동이 멈춤으로서 공급망이 무너졌다. 그래서 다시금 늘어나는 소비수요와 더불어 물가는 빠르게 치솟고 있으며 모든 소비재 기업이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서구 선진국들의 물가상승률이 동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독일 물가 상승률은 이미 4%를 넘어섰다. 스페인 역시 4%, 영국은 3.2%, 미국은 5.3%로 2008년 이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곧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상품가격이 급등한 결과이다. 세계는 지금 철강부터 반도체까지 모든 원자재가 품귀현상을 맞고 있다. 여기에 유가까지 치솟고 있어 생산비용이 늘어나면서 생산공급이 줄어들어 소비자 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하지만 세계 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을 맞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발생으로 멈췄던 경제가 다시 백신접종률이 높아진 것에 비례해 회복세를 보이면서 갑자기 되살아난 미국과 유럽에서 극심한 인력난을 겪게 된 것도 스테그플레이션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지금 영국에서는 트럭 운전자가 10만명 가량 부족해 유조차 운행이 어렵다고 한다. 코로나19의 회복세에 맞춰 소비회복세가 커짐에 맞춰 공급회복세가 살아나지 못한 것은 자칫 인플레이션을 고착화 시킬 우려가 있다. 여기에 탄소감소정책으로 각 나라들이 기존의 이산화탄소 에너지 정책을 대폭 줄이고 대신에 이를 친환경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함으로써 생산공급망에 차질을 빚게 된  원인도 있다. 반도체 칩 공급물량 부족으로 ‘칩플레이션’, 기존의 탄소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천연에너지를 줄이고 친환경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하는데서 빚어지는 ‘그린플레이션’, 수요 급증으로 원유,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하면서 빚어지는 ‘가스플레이션’, 작년보다 30% 오른 식량가격 폭등과 이에 따른 운송비용 증가로 인한 ‘푸드플레이션’ 등이 세계경제를 새로운 스테그플레이션의 원인들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을 이어 갔다.

장 이사장은 이어 “한국 역시 반도체부터 에너지, 식량에 이르기까지 세계경제상황과 연동되지 않은 부분들은 없다. 현재 한국경제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대에 있어 미국의 5%대 보다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 경제도 많은 부분에서 보이지 않게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특히 전기요금인상과 더불어 물가상승요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연결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예측했다.

장 이사장은 “작년에 비해 전체 근로자의 평균 임금총액도 늘어났고 실물경제 회복력도 약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물가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경제전반을 살피면서 스테그플레이션의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인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헝다사태와 전력공급정책의 변화로 인한 중국경제의 성장세 약화에 따른 대중무역정책을 잘 조절해 중국경제의 부정적 여파로 인한 한국경제의 피해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예방정책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인플레이션 요인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해 인플레이션이 스테그플레이션으로 전이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문 대통령은 지금 각료들을 데리고 경제현장으로 나가야 한다. 그리고 한국경제의 불안요인에 대비해야 한다. 현장기업인들의 고통이 무엇인지 찾아 나서면서 그들에게 더 많은 기업활동의 자유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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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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