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국민의힘 대선 4강 티켓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민의힘 문을 두드린 청년층 신규 당원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대선 경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선관위는 6~7일 이틀간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책임당원(30%)과 일반 여론조사(70%) 합산으로 순위를 매겨 8명의 주자 중 4명의 후보만 본경선에 오른다.
‘당심’이 이번 결과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컷오프(20%)보다 당원투표 비율이 10%p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6‧11 전당대회 이후 청년층 당원이 급증해 경선 향배를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31일부터 9월27일까지 23만명 가량이 책임당원으로 등록됐다. 이 가운데 신규 당원의 44%가량은 40대 이하 젊은 층이다.
책임당원 구도가 바뀌면서 1‧2위 주자인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4일 최근 유입된 신규 당원을 두고 ‘위장 당원’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경선에서 ‘역선택’을 노리고 입당한 여당 성향의 당원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홍 후보의 지지율에 ‘허수’가 있을 것이란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홍 후보는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윤 후보의 ‘위장당원’ 주장에 대해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역선택이라는 게 있을 수 없다. 조직적으로 못한다. 지금 20~40대 표가 저한테 오니까 (윤 후보가) 뒤늦게 위기감 느낀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청년층 중심으로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바람’이 일고 있어 신규 당원 유입이 유리할 것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그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찹쌀떡처럼 단단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전국 당협을 돌고 있다. 무야홍을 넘어 무대홍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앞지른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홍 후보는 26%, 윤 후보는 21%로 집계됐다. 3위는 유승민 후보(10%)였다.
유 후보가 3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최재형·하태경·황교안·안상수 등 5명 후보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도 치열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조사에서 원희룡‧황교안 후보는 각 2%, 최재형‧하태경 후보가 각 1%로 집계됐다. 유보층은 33%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국민의힘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후보자별 순위 및 득표율은 공표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명 후보에 대한 서열과 낙첨자에 대한 것은 발표하지 않겠다. 내일 네 명의 선발된 후보자들만 발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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