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다시 부정선거가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황교안 후보는 지난 8일 컷오프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당 후보 경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 후보별 득표율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황 후보는 “지금 SNS상에 오늘 오전 발표한 경선 결과 후보별 투표율이 지금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런데 숫자가 제대로 맞질 않는다”며 “당 선관위는 이번 경선결과에 대한 모든 자료를 모든 후보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말했다.
컷오프를 통과한 유승민 후보도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유 후보 희망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사가 당 관계자 취재에 의해 밝힌다며 2차 경선 결과 후보들의 순위를 공개하고 마치 사실인 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즉각 해당 보도가 나온 경위를 명명백백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관위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이는 특정 후보를 위해 일부 언론과 손을 잡고 경선 과정을 농락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 경선관리의 중립성을 의심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해당 주장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명선거추진단장으로서 2차 경선 과정에 후보별 득표율 조작이 있었는지 즉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작한 자가 있으면 법적으로 최고의 형벌을 받도록 하고 득표순위는 바로잡을 것이다. 만일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함부로 했다면 허위사실을 주장한 자가 엄중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해명하기도 했다. 한 사무총장은 9일 2차 컷오프 경선 보도 관련 입장문을 통해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수치는 결과 발표 직전에 극히 제한된 인원만 참여해 집계했다”며 “결과가 확인된 즉시 집계를 위한 자료를 현장에서 파기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당원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 수행기관은 4개 기관이다. 이들은 상호 데이터를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