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연구기관 해외학위자 10명 중 7명이 미국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문적 다양성 추구와 연고주의 폐해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종 학력을 해외에서 취득한 연구원 1011명 중 70.2%인 710명은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다.
연구기관별로 살펴보면, KDI국제정책대학원이 미국 학위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연구원 53명 중 50명이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학위자 비율은 94.3%였다.
육아정책연구소는 90%로 그 위를 이었다. 이후 정보통신정책연구원(87.1%,)과 산업연구원(86.4%)과 조세재정연구원(85.1%), 농촌경제연구원(84%) 순이었다.
반면 건축공간연구원은 미국 학위자가 20%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해양수산개발원이 32.3%를 기록했다. 법제연구원과 형사법무정책연구원도 각각 32.5%와 33.3%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미국출신이 적었다.
민 의원은 연구원 학위의 국적 쏠림 현상이 학문적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륙‧국가‧도시별로 학풍과 이론에 대한 입장이 다른 탓이다. 결국 특정 목소리나 입장이 홀대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학연이 개입할 소지도 있다.
민 의원은 “다양한 국가와 학교에서 인재를 고르게 채용해야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 기반한 연구가 진행될 수 있다”며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는 씽크탱크로써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혹여 채용과정에 학연 개입가능성 등을 살피는 등 채용과정의 공정성 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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