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라이나생명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지난달 15일 35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암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4%가 본인이나 가족·지인 중 암 환자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중 지인이나 가족 중 암 환자가 있다고 답한 이들은 66.2%다.
그러나 본인이 암에 걸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보통’(55.4%)이라고 답했다. 암에 걸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변한 것이다. 특히 3040세대 다수가 보통을 선택했는데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암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의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항암치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암 완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61%가 수술 및 항암 치료로 암을 완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본인이나 가족이 암 진단을 받는다면 항암치료를 받을지 묻는 질문에도 전체 91%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과거에는 나이가 많을수록 항암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컸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0세에 암 진단을 받게 되더라도 항암치료를 받겠다고 답한 이들이 69.2%나 됐다.
반면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한 이들도 10% 가까이 됐다. 이들은 ‘항암치료로 나타나는 부작용이 걱정된다’, ‘치료 받는다고 완치될 것 같지 않아서’, ‘수명 연장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자연 치유를 더 신뢰함’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외에도 ‘암 4기는 곧 말기암이다, 암은 수술하지 못할 경우 완치가 불가피하다’ 등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항암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 경우도 있었다.
라이나전성기재단 박미순 사무국장은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이달 20일 2021대국민 항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면서 “항암치료에 대한 인식변화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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