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구마유시’ 이민형 “앞으로 만나는 바텀 듀오 다 부수겠다”

[롤드컵] ‘구마유시’ 이민형 “앞으로 만나는 바텀 듀오 다 부수겠다”

기사승인 2021-10-17 14:40:26
'구마유시' 이민형.   라이엇 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이 당찬 선전포고를 날렸다. 

T1은 16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열린 ‘2021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그룹스테이지 B조 2라운드 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1라운드 포함 5승1패를 기록한 T1은 선두 경쟁 상대였던 에드워드 게이밍(EDG)이 마지막 경기에서 100시브즈에게 패하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정이 마무리 된 후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 임한 이민형은 “우리가 EDG와 2번 붙을 필요도 없이, 100시브즈가 이렇게 이겨줘서 비교적 쉽게 1등으로 8강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게임에는 솔직히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100시브즈가 EDG를 잡을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1위로 8강에 진출하면서, T1은 전날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담원 기아와의 맞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8강 토너먼트 규정상 조 1위팀은 다른 조 2위팀과 맞붙는다.

이민형은 “담원 기아와 8강에서 안 붙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다른 조 결과가 안나오긴 했는데 8강에서 클라우드 나인(C9)과 붙어보고 싶다. 어제 A조 마지막 경기를 봤는데 C9이 되게 극적으로 진출했다. ‘퍽즈’ 선수의 플레이가 재밌더라.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LCK에 데뷔한 이민형은 이번이 첫 롤드컵 출전이다. 하지만 긴장한 기색 없이 맹활약하며 괴물 신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민형은 “첫 날과 둘째 날은 조금 긴장을 하긴 했는데, 경기를 하다 보니까 잘 적응해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민형은 롤드컵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구마유시-케리아 바텀 듀오가 세계 최강이라는 걸 증명해보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실제로 그는 이날 세계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꼽히는 EDG ‘바이퍼’ 박도현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아펠리오스’를 꺼내 맹활약,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민형은 “개인적으로 LCK가 원딜 풀이 되게 세다고 생각했다. 다른 지역 원거리 딜러들과 상대해도 부족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대회에서 내 자신을 계속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DG 바텀이 되게 세다는 평가가 많았다. 세계 최고의 바텀 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들을 꺾은 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만나는 어떤 강한 바텀이라도 다 부수고 우리가 최고라는 그 말을 증명해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텀 캐리 메타가 아니라는 얘기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그렇게 단정 짓기에는 강한 바텀 픽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캐리할 때는 캐리하는 모습을 언제든 보여줄 수 있다. 팀을 받쳐줘야 할 땐 언제든 든든히 팀을 받쳐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루시안-나미’ 조합에 대해서는 “충분히 강한 픽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이 된다면 나도 루시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타 분석에 있어서는 T1이 대회 최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는 이민형은 “우리의 분석을 잘 믿고 플레이로 녹여만 낸다면 어떤 팀이든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8강에서는 남은 기간 동안 더 잘 준비해서 더 멋지고 완벽한 경기력으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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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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