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직원 일부가 오염된 것일 뿐, 측근이 연루되진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참석해 “인사권자 입장에서 도둑들의 물건을 되찾아오는 과정에 여러 사람이 동원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가 제 요청에 반해 도둑들과 연합했을 거라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제가 인사를 잘못한 것이다. 지휘하는 직원 일부가 오염돼 부패에 관여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입이 100개라도 할 말 없는 일이다. 인사권자, 관리자로서 저의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발이익) 100%를 환수하지 못하는 것은 제 부족함이다. 미배당한 게 있으면 성남의뜰에서 투자자에게 지급하지 않으면 되고, 이미 지급한 것은 가압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측근 연루설에 대해서는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정치적 미래를 설계하거나 수시로 현안을 상의하는 관계는 아니다. 제가 정말 가까이하는 참모는 그 ‘동규’로 표현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또 “제가 일을 맡겼던 부하 직원의 하나다. 공개석상에서 ‘돈은 마귀다, 본인도 모르게 오염되니 마음을 추슬러야 한다’고 수없이 이야기한 바 있다. 저 자신과 가족, 측근은 (부정한 일에 연루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든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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