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정선거 이슈제기는 내부 총질” vs 황교안 “경선자료만 보여주면 되는데 왜 호들갑”

이준석 “부정선거 이슈제기는 내부 총질” vs 황교안 “경선자료만 보여주면 되는데 왜 호들갑”

이준석 “과도한 의혹·이의 제기하는 이들, 당 윤리위원회 회부 철저 엄단”
황교안 “증거 앞에서도 거짓말하고 겁박하는 뻔뻔한 이준석 대표”
황교안 측, 정홍원 선관위원장·한기호 선관위원·김재원 공명선거추진단장 대검찰청에 고소장 제출

기사승인 2021-10-19 09:23:47
황교안 전 총리 페이스북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국민의힘 2022년 대선 후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부정선거를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어 이준석 당대표의 경선 관리 공정성에 대해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국민의힘 4강 후보 컷오프에서 탈락한 황교안 전 총리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는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며 “이준석 대표가 자신이 ‘당 대표로 있는 한 눈에 흙이 들어가도 부정선거론자들은 대선기간 중 당 언저리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고 했군요. 왜 본질을 호도합니까! 잘못된 것을 못하게 해야지 왜 법정에서 증거까지 다 나온 부정선거 얘기하는 것을 못하게 합니까? 당 언저리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 언제부터 당이 이 대표 개인의 소유였습니까? 이 발언에 당원들께서 화를 내셨습니다. ‘아니~ 누구 맘대로!’ 왜 본질을 호도합니까! 경선자료만 보여주면 되는데 왜 호들갑을 떱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말싸움 원하는 사람 없습니다. 말 폭탄 터뜨리며 협박하지 말고 경선자료만 보여주면 아주 간단히 끝날 일입니다. 눈에 흙이 들어갈 때까지 뭐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까? 지금 밝히면 되는 겁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어지럽게 하지 말고 그냥 경선자료 보여주면 간단히 됩니다. 이준석 대표는 또 ‘당이 대선 경선을 치르는 와중에, 그리고 화천대유 특검을 위해 싸우는 와중에 뒤에서 총질하는 것부터 이 사람들이 애초에 선한 의도라고 볼 수 없는 거’라고 했습니다. 부정선거 이슈제기가 총질입니까? 이 대표, 인지능력이 그 수준 밖에 안됩니까?”라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최우선적으로 부정선거 문제가 밝혀져야 하기 때문에 제가 이러는 겁니다. 국민들께서 아무리 정권교체의 염원을 가지고 내년 대선에서 우리 당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주신다고 한들, 이번에 부정선거를 못 밝히면 그 표들이 또 다시 저들이 받은 표로 둔갑해버릴 테니까요. 이걸 막는 것보다 더 선한 의도가 어디 있겠습니까? 화천대유 특검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부정선거 특검도 중요합니다. 왜 특검을 둘다 진행하면 안됩니까! 이것이 당을, 나라를, 국민을 살리는 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황 전 총리 측은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 한기호 선거관리위원, 김재원 공명선거추진단장에 대해 대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황교안 전 총리 페이스북
황 전 총리는 이에 대해 “범죄혐의는, 피고소인 모두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여론조사 관련 자료 파기 등), 재물손괴, 업무방해, 증거인멸 등 혐의, 그리고 김재원 단장에 대해서는 추가로 강요미수 혐의”라며 “더 이상 정(情)에 흔들려 정의를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당과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부정선거라는 악과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끝까지 치열하게 싸워 국민 앞에 승리를 돌려드릴 것입니다. 행동하는 정의, 저 황교안이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당대표는 “일부 유튜버와 야합해 선거부정을 내세우는 분들이 있다”며 “공명선거추진단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진상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한 이상, 앞으로 각자 이익을 위해서 당에 해가 되는 행위를 지속하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을 천명한다”고 했다. 

또 “오늘 이후로 당 선거관리 절차에 대해서 과도한 의혹 제기, 이의 제기하는 이들은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철저하게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회의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이 대표는 “진짜 이 정도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갈수록 수준이 낮아지는데 깊은 짜증을 느낀다“고 말했으며,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보수의 악성종양 같은 문제”라고 말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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