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 물결치는 ‘선유도 가을여행’

푸른 바다 물결치는 ‘선유도 가을여행’

고군산군도 끝자락, 방축도 출렁다리 개통

기사승인 2021-10-22 11:40:32
고군산대교의 낙조 풍경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군산(群山)이 군산(群山)인 이유는 그만큼 많은 섬을 품고 있어서다. 

푸른 바다에 둥실 뜬 섬들이 산처럼 우뚝 선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0개의 무인도, 총 56여개의 섬이 군산 앞바다에 무리지어 있다. 

그 중에서도 선유도는 고군산군도 한 가운데 횡경도, 방축도, 관리도, 무녀도 등 여러 섬에 둘러싸여 아늑한 정감을 자아낸다. 

고군산군도의 중심 선유도에는 섬과 섬을 연결한 연도교에서 가족과 함께 서해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에 환상적인 야경을 보고 망주봉과 선유봉을 비롯한 등산코스와 하이킹 코스, 선유낙조와 명사십리, 삼도귀범 등의 관광명소와 올해 처음으로 연결된 방축도 출렁다리, 선유스카이선라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 차 있다.

‘신선이 노닐던 섬’ 선유도 해수욕장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노닐던 섬’이라 해서 이름 지어진 선유도에는 유고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펼쳐져 있다.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천연 해안사구로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다. 망주봉을 배경으로 펼쳐진 1.2㎞, 폭 50m의 백사장은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가 높지 않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선유도 바다 위로 하늘길을 가로지르는 짚라인 

바다 위로 하늘 길 가로지르는 짜릿한 쾌감 ‘선유스카이SUN라인’

특히 국내 최초로 바다에 있는 섬과 섬을 연결해 바다를 횡단하는 ‘선유스카이SUN라인’은 공중하강체험시설로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신종 레포츠 중 하나이며, 2015년 7월 개장 후 선유도를 찾는 관광객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공중하강체험시설 선유스카이SUN라인의 출발지인 전망타워의 높이는 45m, 10층과 11층의 전망대에서는 서해낙조 등 선유팔경을 감상할 수 있다. 

타워 12층에 마련된 하강체험 탑승공간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고, 짚라인을 타고 700m의 바다를 가로지르며 선유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짜릿한 해양레포츠 체험을 제공한다.

선유도 해수욕장

선유도서 장자도로 자전거 하이킹 ‘기분 좋은 땀방울’   

선유도와 이웃 섬들은 면적이 넓지 않고 가파른 오르막길이 없어 ‘하이킹의 천국’이라 불릴 만하다. 

자전거 대여료도 저렴한 편으로 작은 다리를 통해 선유도와 연결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의 구석구석까지 둘러볼 수 있고, 선유도에서 무녀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9.28km의 하이킹코스는 가족단위 관광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자전거 하이킹과 도보 트레킹으로 즐길 수 있는 구불8길인 ‘고군산길’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건강하게 감상할 수 있다. 섬과 섬 사이를 지나면서 만날 수 있는 풍광은 섬 트래킹만이 선물하는 백미를 느낄 수 있어 자아낸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지난해 전면 개통돼 선유도는 더 이상 배를 타지 않고도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다.

선유도와 장자교로 연결된 장사의 섬 ‘장자도’

장자도는 힘이 센 장사가 나왔다고 해서 장자섬이라고 불리워진다. 군산 남서쪽 고군산군도의 한 섬을 이루고 있고, 선유도와는 장자교로 연결돼 배를 타지 않고도 걸어서 쉽게 오갈 수 있다.

무녀가 춤추는 자태 품은 아름다운 섬 ‘무녀도’

장구모양의 섬과 그 옆에 술잔처럼 생긴 섬 하나가 붙어 있어 무당이 상을 차려놓고 춤을 추는 모양이라고 해서 무녀도라 불리운다. 

1912년 축조된 등대 품은 ‘어청도’

바닷물이 거울과 같이 맑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섬이다. 전북의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고, 지난 1912년에 축조돼 등록문화재 제378호로 지정된 어청도 등대는 주변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방축도 출렁다리

방축도 출렁다리 개통, 동백숲길로 트레킹 

방축도에는 고군산군도 해양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방축도 출렁다리’를 지난 15일 정식 개통했다.

방축도 출렁다리는 고군산군도 끝자락인 옥도면 말도리에 위치한 5개 섬, 말도~보농도~명도~광대도~방축도를 잇는 4개의 인도교 중 하나로, 사업비 17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길이 83m의 인도교다. 

무인섬인 광대도와 유인섬인 방축도를 연결한 출렁다리는 동백숲길과 곳곳의 작은 해변 산책로와 어우러져 트레킹하기 좋은 여건을 갖췄고, 다리 위에서는 고군산군도의 명물인 독립문바위를 조망할 수 있다.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 전체사업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과 관광객을 위해 방축도 출렁다리를 우선 개통하고 전체 구간 개통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