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김포공항 출국장 DF1 구역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 등록을 마감한다. 화장품과 향수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현재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장기 휴업이 이어졌다가 최근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공편 등이 운항할 때마다 문을 여는 식으로 운영됐다.
공항 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항공편 운항 감소와 출국자 급감으로 큰 타격을 받아왔다. 이에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연거푸 유찰되거나 선정된 사업자가 운영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입찰은 상황이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출 연동제 적용 등으로 임대료 부담이 줄고, ‘위드 코로나’로 해외여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임대료를 최소보장금 방식 대신 매출에 연동되는 방식(매출액에 영업요율을 곱한 금액)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임대 기간이 최대 10년인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내년 1월부터 향후 5년간 해당 구역을 운영하고, 이후 운영 기간을 5년 연장할 수 있다. 당장 매출이 크지 않더라도, 미래 가치를 본다면 입찰을 고려해볼만 한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을 비롯,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이른바 '빅3‘ 모두 이번 입찰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9월 마감한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도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주요 면세업계가 모두 참여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임대료가 매출과 연동된다면 충분히 입찰을 고려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 10년의 운영기간이 달린 입찰이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까지 내다 본다면 관심을 가질 곳이 많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