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 인삼 연속재배 성공

경북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 인삼 연속재배 성공

자체 개발한 ‘다단재배기술’ 적용..해외 4개국 특허 취득

기사승인 2021-10-26 17:20:19
풍기인삼연구소가 인삼을 연속으로 재배할 수 있는 '인삼 다단재배 시설'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1.10.26.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농업기술원은 풍기인삼연구소가 개발한 시설하우스 내 다단재배 시설에서 인삼을 연속으로 재배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삼은 연작장해가 가장 심한 작물 중의 하나다. 이에 따라 수확 후 논은 5년, 밭은 10년 이상 경과해야 다시 재배가 가능하다. 

인삼 연작장해의 가장 큰 원인은 재배 중 발생되는 뿌리를 썩게 만드는 ‘뿌리썩음병균’이다. 뿌리썩음병균은 인삼 수확 후에도 토양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어 인삼을 다시 심었을 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에 개발한 ‘인삼 다단재배기술’은 하우스 시설 내에 3단의 재배베드를 설치하고 청정 용토를 사용해 인삼을 재배하는 메커니즘이다. 

인삼 수확 후 베드 하부에 설치된 유공관으로 고온의 증기를 불어넣어 토양 내 병원균을 사멸시킨 후 유기질 퇴비로 영양원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연속재배가 가능해진 것이다. 

풍기인삼연구소는 이 기술을 이용해 2016년 6년근 인삼을 수확한 후 2017년 인삼을 다시 심어 올해 6년근 인삼을 2번째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인삼 생육과 수량이 초작 시와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후로도 계속해 연속 재배시험을 추진할 방침이다.

개발된 기술은 국내 특허를 비롯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해외 4개국의 특허를 취득했고 국내 농업회사법인 등에 기술을 이전 중이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앞으로 기술의 현장 보급 확산과 생산된 친환경 원료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단재배 시설'에서 연속 재배한 인삼이다. 인삼의 생육과 수량은 초작 시와 큰 차이가 없다.(사진=경북도 제공) 2021.10.26.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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