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농업기술원은 풍기인삼연구소가 개발한 시설하우스 내 다단재배 시설에서 인삼을 연속으로 재배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삼은 연작장해가 가장 심한 작물 중의 하나다. 이에 따라 수확 후 논은 5년, 밭은 10년 이상 경과해야 다시 재배가 가능하다.
인삼 연작장해의 가장 큰 원인은 재배 중 발생되는 뿌리를 썩게 만드는 ‘뿌리썩음병균’이다. 뿌리썩음병균은 인삼 수확 후에도 토양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어 인삼을 다시 심었을 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에 개발한 ‘인삼 다단재배기술’은 하우스 시설 내에 3단의 재배베드를 설치하고 청정 용토를 사용해 인삼을 재배하는 메커니즘이다.
인삼 수확 후 베드 하부에 설치된 유공관으로 고온의 증기를 불어넣어 토양 내 병원균을 사멸시킨 후 유기질 퇴비로 영양원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연속재배가 가능해진 것이다.
풍기인삼연구소는 이 기술을 이용해 2016년 6년근 인삼을 수확한 후 2017년 인삼을 다시 심어 올해 6년근 인삼을 2번째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인삼 생육과 수량이 초작 시와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후로도 계속해 연속 재배시험을 추진할 방침이다.
개발된 기술은 국내 특허를 비롯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해외 4개국의 특허를 취득했고 국내 농업회사법인 등에 기술을 이전 중이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앞으로 기술의 현장 보급 확산과 생산된 친환경 원료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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