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처음에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했다'는 취재진 지적에 “주어를 잘못 (사용)해서 미안하다”며 “노태우 대통령은 다 아시는 대로 6·29 선언을 이끌어냈다”고 발언을 정정했다.
황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된 이후 북방정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평을 넓힌 공이 있다”며 “그 이전에 여러 공과가 있지만, 이 자체는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을 달리하신 점에 대해 굉장히 애도의 뜻을 표하고, 또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가 꿈꾸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후 지병으로 사망했다. 노 전 대통령은 희귀병인 소뇌 위축증과 천식 등으로 오랜 시간 병상 생활을 해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거쳐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다만 법에 따라 국립묘지 안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
황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해선 “국가적으로 기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국민이 다시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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