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교황에 방북 요청…교황 "초청장 오면 기꺼이 가겠다"

문 대통령, 교황에 방북 요청…교황 "초청장 오면 기꺼이 가겠다"

기사승인 2021-10-29 20:18:0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 오전(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요청에 “방북 초청장을 보내주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교황청을 공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교황청 방문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몰타기사단 한국 대표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 등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의 면담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방북을 요청했다. 

교황은 문 대통령의 요청에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 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교황의 실제 방북이 성사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교황청 방문때도 교황의 방북을 요청했고, 당시에도 교황은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응답했지만 아직까지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과 교황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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