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충남 서천군 장항 송림산림욕장과 춘장대 해수욕장

[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충남 서천군 장항 송림산림욕장과 춘장대 해수욕장

- 송림 숲길을 걸으며 국내 4대 갯벌 중 하나인 서천갯벌-백사장 조망 ...‘환상적’
- 서천 갯벌엔 동죽, 바지락, 생합, 죽합 등 즐비 ... 조개잡이 체험 ‘제격’
- 춘장대 해수욕장 인근 홍원항 방파제 걸으며 서해 낙조 감상 ... ‘여행 절정’

신형환 (성숙한사회연구소 이사장, 경영학 박사)

기사승인 2021-10-30 14:53:13
신형환 이사장
며칠 전 어머니 추도일에 부안 선영에서 형제자매와 그의 후손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말이라서 아침 일찍 용인에서 내 고향 부안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경부고속도로 신갈-오산 부근에서 정체가 심하였으나 다음에는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었다. 천안-논산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다시 정체가 심하여 풍세에서 우회하여 국도를 이용하여 가다가 서공주 IC에서 공주-서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서해안고속도로로 부안 IC에 진입하여 부안군 행안면 대초리 선영에 11시에 도착하였다. 이미 형제자매들이 도착하여 선영을 돌아보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묘는 평장이라서 관리하기에 편리하고 보기에 좋았다. 작은 비석에 부모님 이름과 출생일 그리고 사망일이 쓰여 있다. 부모님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기도하고 성묘를 하였다. 아낌없이 자녀와 손자손녀를 사랑한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이번 모임에서 행정직 공무원으로 부안군 진서면에서 근무하는 창용, 공군 전역 후에 교육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승연, 항상 성실하게 꾸준히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큰 조카 태욱, 서울에서 텔레마케트원으로 근무하는 충일 부부, 치과의사로서 부산에서 개원한 승주, 자영업을 매우 열심히 하는 성진 부부, 대학병원에서 구강외과 수련을 받고 있는 둘째 아들 영진 모두가 고맙고 감사했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자녀교육을 위하여 희생으로 일관하신 어머니가 지금까지 살아계셔서 우리 형제자매와 손자손녀의 모습을 지켜보면 얼마나 좋아하셨을 것인가를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부안맛집(전북 부안군 부안읍 낭주길 30, 063-582-0701)에서 복지리, 아귀찜, 닭볶음탕을 주문하여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친 다음 앞으로 선영의 운영방안을 이야기하였다. 수목장, 평장, 잔디장 등에 대하여 가족들이 협의하여 내년 모임에서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식사 후에 우리 부부는 첫째 아들 부부 성진과 선미와 함께 충남 서천군 장항 송림산림욕장으로 향하였다. 2달 전 네 명이 신시모도에 즐겁게 여행을 한 추억이 떠올랐다. 부안에서 장항 송림산림욕장까지 차로 50분 정도 걸렸다. 주차장이 4개나 되었지만 주말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주차하기에 힘이 들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가 많이 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관리를 참으로 잘하고 있어서 관련 공무원과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장항스카이워크까지 1km를 4명이 걸어가면서 오기를 잘했다고 말했다. 송림 숲길을 걸으며 우리나라 4대 갯벌 중 하나인 서천갯벌과 백사장을 바라볼 수 있어서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며느리가 좋아서 다음에는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오겠다고 말하여 꼭 그렇게 하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스카이워크 입장 요금은 2,000원이었지만 서천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소비쿠폰을 주어서 감사했다. 스카이워크 높이는 15m이고 길이는 600m 정도로, 걸으며 서해 바다와 송림을 함께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중간에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철망이 설치되어 조금 무서운 느낌도 들었다. 성진이 ‘기벌포 해전 전망대’ 앞에서 가족사진을 멋있게 촬영하여 휴대폰으로 보내주었다. 마지막에 가보니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서해 바다와 주변 섬마을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춘장대 해수욕장 인근 홍원항 방파제를 걸으며 서해 낙조를 감상하는 맛은 이 여행의 백미다. 사진=신형환 이사장.

장항 송림산림욕장 입구. 사진=서천군.

조개잡이 체험을 하려고 호미 2개를 준비하여 가져갔지만 밀물로 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해변 한쪽에서 장화와 필요한 도구를 대여하는 곳이 있었다. 서천 갯벌에는 동죽과 바지락, 생합과 죽합 등이 있어서 조개잡이 체험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1인당 체험행사 요금을 내고 트랙터를 타고 나가서 조개잡이 체험을 아이들과 하면 좋은 추억을 남겨줄 수 있을 것이다. 새만금공사가 끝나기 전에 4 가족이 심포 앞바다에서 동죽을 엄청나게 캔 적이 있었다. 더 이상 간척공사로 갯벌이 사라지지 않도록 잘 보존하고 관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스카이워크를 내려와서 해양생물자연관까지 걸어갔다. 시간이 촉박하여 다음에 다시 와서 함께 관람하기로 했다. 서천에서는 서천 팔경인 국립생태원과 한산모시마을, 장항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 성산리 갈대밭, 유부도와 서천갯벌 체험, 춘장대 해수욕장과 마량리 동백나무 숲을 가보길 추천한다. 오늘도 송림산림욕장에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즐겁게 노는 가족들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았다.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춘장대 해수욕장으로 출발하였다. 차로 30분 정도 달리니 춘장대 해수욕장이 나타났다. 대학교 1학년 때에 5명의 친구가 이곳에 온 적이 있었다. 그때 친구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였는가를 돌아보았다. 전북대학교 교수, 육군사관학교 교수, 전주문화방송국 편성국장, 교사로서 성실하게 살다가 지금은 퇴직하고 여생을 보내고 있는 친구가 그리워 함께 만나서 추억을 나누고 싶다. 춘장대 해수욕장에 갔을 때 밀물로 백사장을 걷기에 불편하였다. 송림 사이에 있는 산책길을 걸으며 시간을 보낸 다음에 이른 저녁식사를 홍원항에서 하려고 출발하였다. 홍원항 마지막 부분에 있는 “너뱅이등대횟집”에 가서 오랜만에 세트 메뉴를 주문하였다. 전어 철이라서 전어구이, 전어회, 전어무침, 대하구이, 꽃게탕 4인 분 요금이 170,000원이었다. 아들과 며느리가 잘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아내는 회를 즐겨 먹지 않지만 싱싱한 전어회와 꽃게탕을 맛있게 먹어 보기에 좋았다. 나는 고향이 부안이라서 싱싱한 해산물을 즐겨 먹었기 때문에 정말 잘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4명이 마음껏 먹었어도 남아서 대하구이와 전어구이 그리고 전어무침을 포장하여 가지고 와서 아들 부부에게 주었다. 식사 후에 홍원항 방파제를 걸으면서 서해 낙조를 볼 수 있어서 오늘 여행의 절정이 되었다. 서천군에서 바다낚시를 편리하게 할 수 이는 시설을 만들어 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경쟁적으로 관광 시설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성진이 낙조를 배경으로 독사진과 부부사진을 찍어 보내주어 보았더니 정말 멋이 있었다. 

홍원항에서 매년 9월에 열리는 전어와 꽃게 축제가 올해에 코로나로 인하여 개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주말에 가족 중심의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 주차하기가 힘이 들었다. 홍원항 주변에서 각종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오늘도 싱싱한 갈치가 많이 팔리고 있었다. 아내가 저녁 식사를 잘하였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왔을 때 구입하자고 제안하여 사지 않았다. 홍원항에서 조금만 더 가면 아펜젤러순직기념관, 성경전래 기념공원, 동백정, 마량리 동백나무숲이 있다. 가보고 싶었지만 우리는 이미 저녁 6시가 되어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출발하였다. 주말이라서 행담도 부근에서 정체가 심하여 평소보다 1시간 더 소요되어 오후 9시가 넘어 집에 도착하였다. 어머니 추도일을 맞아 아들 부부와 함께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며느리가 내가 홍시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홍시 한 상자를 주어서 고맙게 받았다. 서로의 진심을 알고 작은 것으로라도 감사를 표시하며 살면 좋겠다. 코로나 집합 금지로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없지만 가족 중심의 여행과 관광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충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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