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1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그의 대권 도전은 세 번째로, 2012년 무소속으로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3위를 기록했다.
안 대표는 이날 '안전·미래·공정'을 세 가지 키워드로 내세워 청년 3명과 릴레이 버스킹을 진행한 뒤 출마선언과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다.
이로써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초반 레이스는 원내 정당을 기준으로 국민의당 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간 '4자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다만 야권에서는 표 분산을 막기 위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만큼, 향후 대선 정국에서 야권이 재편될 여지가 있다.
안 대표의 등판 소식에 당장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사이에선 단일화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안 대표와 세력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 역시 "안 대표와 바른미래당에서 같이 일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안다. 후보가 되면 바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제3지대' 길을 걷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먼저 단일화를 모색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한다.
안 대표는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10월26~28일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 가상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놓고 실시한 '4자 구도'에서 안 대표의 지지율은 8.6~10.5%로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25~27일 조사에서는 8~9%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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