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강북구가 장애인에 관한 행정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었다.
서울 강북구는 3일 영상전화기를 모든 동 주민센터로 확대해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강북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통합민원실 등 거점장소에 수어통역 화상전화기를 시범 설치했다. 수어가 필요한 청각 혹은 언어 장애인에게 보편적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청각‧언어 장애인들은 행정 서비스 이용 시 어려움이 컸다. 손글씨를 쓰거나 수어 통역사와 함께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제한적인 의사소통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곤 했다.
강북구는 차례로 화상전화기를 놓았다. 현재 강북구에서 수어통역 영상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장소는 무려 19곳이다. 13개 동 주민센터‧선별진료소‧임시 선별검사소‧지역 수어 통역센터 등에 마련했다.
태블릿 단말기가 달린 화상전화기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자가 원격 통신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수어 통역사와 장애인이 화상으로 나눈 내용은 민원 근무자나 현장 의료진에게 실시간 음성으로 전달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화상전화기 확대 설치를 통해 전문 수어 통역사가 민원실에 항상 근무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장애인들이 불편과 차별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권리보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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