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윤석열을 이길 수 없는 이유는

이재명이 윤석열을 이길 수 없는 이유는

장성민 “윤석열 대세론의 핵심은 외연 확장성과 충청지역”
“충청지역서 JP 지지세 넘어 설지도”

기사승인 2021-11-03 21:57:5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윤석열 대세론의 핵심요인은 바로 외연 확장성과 충청지역에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이었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이사장은 “선거는 구도”라며 “구도에서 불리해지면 축복의 게임이 아니라 저주의 게임을 해야 한다. 게임 체인저가 되기 어렵다. 불리한 쪽에 서면 작전(作戰)을 세워도 지고 유리한 쪽에 서면 작난(作亂)을 쳐도 이길 수 있는 게임의 틀이 바로 구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리한 구도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게임을 해야 한다. 이는 기울어진 축구장에서 두 발을 묶어 놓고 축구시합을 펼치는 것보다 더 힘든 게임을 해야 한다. 선거에서 구도란 이처럼 중요하다”며 “선거구도의 중요성을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알고 있다. 이 부분이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에서 가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 대세론의 원천이다. 즉, 윤석열 대세론의 핵심요인은 바로 외연 확장성과 충청지역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이사장은 “그는 영남지역에 중심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는 비영남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외연 확장성이 가장 큰 후보로 인식된다. 그리고 출생은 서울수도권이지만 본향이 충청지역이라는 점에서 여타 후보들보다 외연 확장성이 큰 후보로 인정된다. 이 점이 영남권 출신 후보들에 비해서 영남지역 내부로부터 더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중요한 차이성”이라며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입장에서 가장 절박한 점은 누가 산토끼를 가장 많이 잡아 올 수 있는 후보인가에 있다. 그런 점에서 확실한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은 윤 후보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이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 기반을 둔 정당의 TK출신 후보란 점에서 외연 확장성이 있다면 영남에 지지기반을 둔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비영남권 출신을 후보로 내세워야 외연 확장성이 크며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구도에서 불리한 입장에 서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인식하의 전략적 선택이 바로 윤 후보에 대한 지지이다. 그 밖에도 윤 후보는 당 밖 아웃사이더로서 새로운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 정치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큰 잠재력 있는 후보로 인식되고 있고, 이런 점에서 중도확장성의 가능성이 가장 크게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여전히 국민들은 그를 정치신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 점에서도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구도를 짜는데 기존 정치인들보다는 신인인 윤 후보가 낫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여당으로부터 집중적으로 탄압받고 마타도어의 표적이 됨으로써 여당이 스스로 윤 후보를 가장 견제하고 두려워하는 후보임을 공표해 버린 선거 전략의 미숙함이 윤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세를 몰아준 결과를 자초했다. 다시 말하지만 선거에서 구도의 실패는 곧 패배라는 비참한 결과를 스스로 초청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국민의힘 제공 
장 이사장은 “불리한 구도를 갖고서 게임에 이기려는 것은 걸어서 하늘을 올라가는 것만큼이나 힘들다. 절망과 고통의 잔인한 결과만 얻게 된다. 유리한 선거 구도를 만들지 못하면 신의 대리인을 내세워도 이길 수 없다는 점을 확실한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자들은 알고 있다. 누구를 대선후보로 내세워야 글래디에이터가 될 수 있을까?”라며 “지역주의가 망국병으로 잔존하고 있는 한국정치의 현실에서 지역주의의 노예로부터 해방되지 못한 선거정치는 여전히 지역주의가 중심 변수이다. 이런 정치 환경에서 어떤 선거 전략을 선택해야 만이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까? 호남지역에 기반한 민주당에서 이재명이라는 영남후보를 내세우는 외연 확장 전략에 맞서는 대응 선거 구도를 짜려면 영남지역에 기반한 국민의힘에서는 최소한 비영남권 출신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선거전략이다. 지역주의가 선거의 중심변수로 작용하는 현실에서 영남후보를 선택 한다면 이는 외연 확장 전략이 아니라 외연 수축 전략이며 그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라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이어 “반면에 윤 후보가 야권후보로 나올 경우, 충청지역의 민심은 크게 출렁거릴 것이며 이는 JP의 대선출마 못지않은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어쩌면 JP의 그것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혁신미래를 위한 국민통합형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지상과제인 상태에서 우리는 더 이상 허수아비 춤을 추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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