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구름에 300그루 나무까지…백화점, 미리 크리스마스 ‘분주’

초대형 구름에 300그루 나무까지…백화점, 미리 크리스마스 ‘분주’

기사승인 2021-11-09 06:00:17
크리스마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백화점 업계가 이른 크리스마스 준비에 한창이다. 빠르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워 미리부터 연말 소비 심리를 달궈놓겠다는 복안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도 이뤄진 데다, 연중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12월이 다가오는 만큼 업계의 기대감이 묻어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6일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연말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점포 외관과 주변이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며졌다. 영플라자 옥상에 11m 대형 아트 풍선이 전시되며, 외관은 별과 구름, 눈꽃과 대형 트리 등 장식이 들어섰다. 미국 출신의 공공미술 작가 ‘프렌즈위드유’가 함께했다고 백화점 측은 전했다.

이 외에도 백화점 곳곳에 크리스마스 캐릭터 작품을 연출했다. 인증샷 명소를 제공해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들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엔 오는 28부터 내년 2월 20까지 28개의 아트 풍선 및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본점도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고 관련 상품과 체험 공간 조성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이미 지난달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했다.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 13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통나무집를 설치했다. 특히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본점, 판교점에는 구상나무·전나무·에메랄드그린 등 생목 총 300여 그루가 전시되는 ‘H빌리지’를 전시한다. 전시된 나무는 향후 프리미엄아울렛 등에 다시 심어 활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캐럴과 증강현실(AR) 등을 이용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전 점포 주요 출입구 발열 체크기에 AR 필터 기능이 결합됐다. 발열 체크기 화면 내 입장하는 고객의 머리 위에 체온과 함께 산타 모자나 루돌프 머리띠가 겹쳐 나온다. 아울러 전국 백화점 전 점포에 영업시간 동안 크리스마스 캐럴을 틀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 연출은 지난해보다 2주 이상 앞당겨 10월에 진행했는데, 이는 창사 이후 처음”이라며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통나무집   현대백화점 제공
갤러리아백화점은 럭셔리 브랜드 ‘디올’과 손잡고 명품관에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설치했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지난 2016년도부터 명품 브랜드와 함께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선보여 왔다. ‘불가리(’16년)’, ‘까르띠에(’17년)’, ‘샤넬(’18년)’, ‘루이비통(’19년)’, ‘펜디(’20년)’ 등이었다. 

이번 크리스마스 조형물의 콘셉트는 ‘별’이다. 디올 로고가 새겨진 총 9m 높이의 대형 별 트리와 함께 나뭇잎과 사슴 조형물을 장식했다. 백화점 외관 역시 8m 높이의 금색 별로 꾸며졌다. 대형 별을 중심으로 흰색, 아이보리색에 금색 테두리가 새겨진 형태의 나뭇잎이 외벽을 타고 뻗어나가는 형태를 띠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 별마당 도서관에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됐다. 11월 중순까지 스타필드 하남·안성·고양 등도 순차적으로 단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러브 투게더'란 주제로 ‘위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는 손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최근 백화점 업계는 ‘위드 코로나’에 따른 이른바 ‘보복 소비’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참아왔던 소비가 터져 나오면서 매장을 찾는 손님이 늘어났고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업계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까지 소비 확대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등 대형 매장들은 소비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외출이 금기시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연말 고객들의 외출이 늘어 날 것으로 본다”면서도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날 수 있어서 집객 행사 등은 추이를 살피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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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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