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원년의 해 삼은 롯데GFR…‘신세계인터-한섬’과 삼각구도 팽팽

2022년, 원년의 해 삼은 롯데GFR…‘신세계인터-한섬’과 삼각구도 팽팽

기사승인 2021-11-11 06:00:10
신세계인터내셔날(위)·롯데(왼)·한섬(오) 로고.   사진=각사 제공.

롯데가 패션전문기업 롯데GFR(지에프알)을 앞세워 2022년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짰다. 리브랜딩으로 선보일 스포츠 브랜드 카파(KAPPA), 까웨(K·WAY)와 영국 뷰티 브랜드 샬롯 틸버리(Charlotte Tilbury)이다. 롯데GFR의 신년 전략이 공개되면서 ‘신세계-현대-롯데’ 대기업 패션·뷰티 삼각구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 대기업 3사로 꼽히는 ‘신세계-현대-롯데’ 패션·뷰티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롯데GFR은 2022년을 패션·뷰티 원년의 해로 삼았다. 9일 롯데GFR은 당사가 운영하는 스포츠 브랜드 카파, 까웨 리런칭 미디어 행사를 열고 2022년 봄·여름 새로운 카파, 까웨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롯데GFR은 롯데쇼핑 자회사 NCF와 롯데백화점 패션사업부문을 통합해 2018년 출범한 회사다. 수익성 악화를 겪다 콜롬보와 소니아 리키엘 등 10여개 브랜드 사업을 정리하고 현재 겐조·나이스클랍(패션)·샬롯틸버릿(뷰티) 등을 운영 중이다.

롯데GFR은 카파·까웨의 라이프스타일성을 강화하는 등 리브랜딩을 통해 2022년 패션시장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2022년 롯데GFR이 보유한 영국 뷰티 브랜드 샬롯 틸버리 마케팅도 내년부터 본격 돌입해 400억 매출 달성을 이루겠다고 부연했다.

롯데GFR이 체질 개선에 나서며 대기업의 열띤 패션·뷰티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패션·뷰티 시장에 진출한 선발주자 신세계, 현대가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를 국내에 직수입해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동시에 여성복 및 캐주얼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코스메틱부문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탄탄한 패션·뷰티 포트폴리오로 이미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21년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연결 기준) 상승한 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신장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4% 증가한 51억원으로 마감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뷰티 전문기업 한섬도 올해 3분기 축배를 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1% 늘었다. 순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한섬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으로 타임·랑방컬렉션·더캐미시어 등 여성복 브랜드 뿐만 아니라 타임옴므·발리 등 남성복 및 해외패션 브랜드 전반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시장 선점을 위해 촌각을 다투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기업의 온라인몰 중요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2021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국민 1만명 중 82.1%(8207명)는 디지털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국내 발병 전인 2019년 조사 결과인 44%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한섬은 더한섬닷컴을 운영 중이다. 이같은 흐름에 롯데GFR도 현재 온라인몰과 앱 론칭 준비를 마쳤으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9일 간담회에서 밝힌 바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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