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0일 오후 구미에서 농공단지 입주 기업인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낙후된 지역의 농공단지를 미래형 산업단지로 대전환할 것”이라며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농공단지연합회 경북협의회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특강은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농공단지 입주기업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활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4차 산업혁명시대 경북도 농공단지 경쟁력 제고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특별 초청 강연에는 김형구 농공단지협의회장을 비롯해 장세용 구미시장, 농공단지 입주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특강에서 이 지사는 “농공단지는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 해소, 농어촌의 고용기회 확대, 농촌 인구정착을 유도하는 등 지역경제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그러나 지역경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농공단지 60%가 20년이 지난 노후단지로 지원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농공단지의 활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짜야할 시점”이라며 “정부R&D, 농공단지 환경개선, 부처사업 연계 등 종합지원 대책을 추진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대전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농공단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이 조성한 후 유지관리를 중기부와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청, 지자체 등에 맡겨 정책적인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어 “경북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 국책 및 지방연구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정책기획 단계부터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중심 혁신도정 플랫폼을 도입했다”면서 “입주기업들이 그간 정부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정책개발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우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기업 대표들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공단지 입주기업 생산제품에 대해 공공구매를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자 이 지사는 “시군 및 유관기관 등과 협의해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