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친여 성향의 개그맨 강성범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윤석열 씨' '아저씨' 등으로 지칭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에게) 지면 이 나라는 박살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성범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 '이젠 지면 큰일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강성범은 '정치 신인' 윤 후보를 겨냥해 "새로운 정치, 참신한 정치, 구태 정치를 혁신하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 할 수 없다"며 "때려잡겠다, 구속시키겠다, 나라를 되돌리겠다(라는 말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나라로 되돌리고 싶나"라고 물으며 "검찰 공화국, 관료 공화국, 적폐 공화국, 장모 공화국. 예끼 장모 사랑 독차지하는 양반아"라고 했다.
강성범은 "20대 대통령 선거는 축제가 아니고 전쟁이 됐다"면서 윤 후보에 민주당이 지면 "박살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지난 5년 동안 굶주렸던 적폐 기득권은 예전처럼 마음껏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잔칫상을 차릴 것이다. 어차피 윤석열은 보고도 모를 것이니 관료들은 자기들 좋은대로 서류를 만들 거다. 정치언론은 그들이 큼지막하게 떼어주는 몫으로 호의호식할 것이고 기득권과 한 몸인 정치검사들은 대들었던 사람들을 철저히 짓밟아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강성범은 이재명 후보를 거론하며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우리가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과 손잡는 모습을 수시로 봐야할 것"이라며 "서운해하면 안된다. 이 힘든 싸움을 하는데 우리 입맛에 좋은 것만 따지면 안된다. 이길 수 있으면 해야 한다 저들은 너무 쎄니까"라고 말했다.
강성범은 영상 소개란에 "극우분들은 뒤로 가기 해달라"고 적었으며 해당 영상 댓글 상당수는 "공감한다" "속이 시원하다" 등 여권 성향의 지지자들의 응원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윤석열보다 나이 어린 강성범이 (호칭을) 함부로 부르는 것은 안 된다" "먹고 살기 힘드나" "계속보니 실망"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성범은 지난 5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진행되던 당시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부모의 출신 지역을 언급하다가 지역·화교 비하 논란을 일으켜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