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 발생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대면접촉과 사적모임이 증가하고 겨울철 실내활동이 증가하며 동시에 백신효과도 감소하고 있다.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확진자 발생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며 "어느 규모로 발생할지 예측은 어렵지만 환자 증가추세는 계속될 거다. 현재 의료체계 역량 등을 고려해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10월 이후 고위험군인 고령층에서 확진자 발생이 늘자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특히 65세 이상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시설에서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며 "고령층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효과가 떨어지고 있어서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서 감염사례와 위중증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주간(11월6일~12일) 국내 발생 총 확진자 수는 1만5112명, 일평균 확진자 수는 2158.9명으로 나타나 전주(10월30일~11월5일) 2115.0명 대비 2.1%(43.9명) 증가했다. 수도권은 일평균 1701.3명으로 전주 1658.0명에 비해 43.3명(2.6%)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457.6명으로 전주 457.0명에 비해 0.6명(0.1%)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 이후 60세 이상 고령층과 18세 이하의 학령기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고령층 확진자 수(비중)는 10월1주 2288명(16.5%)에서 10월3주 2046명(21.6%) → 10월4주 2963명(24.4%) → 11월1주 4434명(29.5%)로 늘었고,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사망자 수도 증가 추세이다.
고령층 사망자 수는 10월1주 47명 → 10월3주 89명 → 11월1주 122명으로 늘었다. 또 고령층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타 연령대에 비해 높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고령층 집단감염은 주로 요양병원․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 고령층 집단감염자 1001명의 발생 시설을 보면, 요양병원·시설 617명, 사업장 125명, 종교시설 91명 순으로 발생했다.
고 대변인은 "예방이 우선이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분들은 적극적으로 받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도 준수해야 한다. 병원 등 시설에서의 방역수칙 준수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