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심을 경청하기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선다. ‘리스너 프로젝트’ 등을 통해 청년 세대 공략에도 힘 쓸 계획이다.
이 후보는 12일 국회에서 매타버스 출발 국민보고회를 열고 “민주당이 국민을 섬기고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 국민들의 일상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 정치가 필요한 것이 아닌 국민이 필요한 것을 정치가 대신해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그동안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이며 민심을 경청하고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해서 국민주권의 원리를 정치 현장에서 실천하려고 나름 노력을 했지만 매우 부족했다는 국민들의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지금까지 부족했던 것을 앞으로 철저하게 채우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주당에 기대하는 것만큼의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민생투어 취지에 대해 “똑같은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지방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고 기회가 적게 돌아가는 국민 목소리를 듣고자 경청 투어를 떠난다. 조금씩이라도 전체적으로 올려야 국민의 삶이 개선된다는 생각으로 듣고 또 듣겠다”며 “일단 8주간의 일정을 예정하고 있지만 가급적이면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 빠짐이 없이 의견을 듣고 빠지는 지역 없이 모두 방문해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이 후보를 모시고 매일 타는 버스, 매주 타는 버스 매타버스를 통해 구석구석 국민 속으로 달려가겠다. 항상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당대표가 된 후 민주당이라는 이름만 놓고 변화시키고자 노력했지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며 “그동안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했던 부족한 점을 우리 후보가 곳곳을 다니면서 듣겠다. 이를 민주당이 잘 뒷받침해서 국민을 대변하는 민주당,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캠프는 민심 경청 투어와 함께 ‘리스너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프로젝트 총괄을 맡은 권지웅 부대변인은 “전국민 경청 프로젝트는 후보 뿐 아니라 청년들로 구성된 리스너들과 함께 진행해서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겠다. 여기서 리스너는 시민들의 고충과 바람을 동료 시민으로서 한 20분 가량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했다.
권 부대변인은 “정부와 정치가 가닿지 못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음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계는 있겠지만 최선의 노력으로 더 많은 시민들의 정부, 더 적은 사람들이 소외되는 정부는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며 “매타버스와 리스너 프로젝트가 국정 운영의 기초가 되고 캠페인 운영 기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잘 듣고 실천하도록 저희 청년들도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민심투어는 2030대와의 교감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버스 내부 스튜디오에 MZ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MㅏZㅏ요 토크’(맞아요 토크), 차박용 차량으로 캠핑을 하며 젊은 세대와 교감하는 ‘명심캠핑’도 계획하고 있다.
이소영 선대위 대변인은 “버스를 이용해 다양한 분들과 이동 중에 대화하고 그 과정을 시민들에게 콘텐츠와 라이브로 전송해 더 확장적인 소통을 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 특히 2030대 청년분들의 목소리를 더 많은 기회를 통해 경청하려 한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버스를 타고 오후 4시께 울산 중구 중앙전통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울산광역시의회로 이동해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8시 BIFF광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 중구로 이동해서는 영화 ‘1984 최동원’을 관람한다.
여의도=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