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2일 조직개편과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통신 전문가인 서창석 전무를 네트워크 부문 수장에 앉혔다. 최근 불거진 대규모 인터넷 장애 사고를 거듭하지 않겠다는 특별 조치다.
‘28년 통신외길’ 서창석 전무, 네트워크 수장으로
KT는 이날 서창석 전무를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서 신임 네트워크부문장은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서 부문장은 신뢰받는 통신서비스 제공과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책임진다.
권혜진 상무는 KT 최초로 여성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발탁됐다. 권 상무는 네트워크 기획과 운용에서 역량을 갖춘 인재다. 그는 네트워크 신뢰 제고 역할을 맡았다.
KT 네트워크부문은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해 네트워크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 등에 IT 기술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은 완벽한 네트워크망 운용을 위해 IT부문, 융합기술원 등과 협업으로 지속적인 점검과 다각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플랫폼운용센터 명칭은 ‘보안관제센터’로 바꿨다.
기능과 권한도 강화했다. 중앙 네트워크관제본부와 지역 네트워크운용본부 간 협업으로 두터운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네트워크 안정 운용을 위해 신기술과 시스템 개발과 전문가 육성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인공지능·로봇 등 8대 성장사업 집중
KT는 AI(인공지능)컨택센터(AICC)·AI 서비스로봇 사업도 본격화한다.
상품·서비스 기획부서와 기술 개발조직을 통합했다. ▲클라우드·DX(디지털전환)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사물인터넷(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부문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클라우드 전문가를 외부에서 2명 영입했다.
AICC 사업 본격추진과 기술 지원을 위해 AICC사업담당 역할을 강화한다. ‘AICC기술담당’을 새로 추가했다.
이상호 AI 로봇사업단장은 상무로 승진시켰다. 이 단장은 KT 서비스로봇 사업을 이끌었고 입사 1년 만에 임원으로 발탁됐다. KT는 ‘AI 로봇사업담당’ ‘AI 로봇플랫폼담당’도 신설, 로봇 사업도 속도를 낸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도 재편했다. KT그룹 차원의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과 함께 연구개발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한다.
헬스케어·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해 디지털 앤 바이오헬스P-TF를 ‘디지털 앤 바이오헬스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그룹 부동산 사업개발과 투자, 제휴를 위해 ‘그룹부동산단’을 신설했다.
우정민 KT DS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우 부사장은 IT부문장도 겸직한다.
광역본부 권한 강화…그룹사·여성 임원 중용
KT는 CS 조직도 변화를 줬다. 고객경험혁신본부가 커스터머부문(고객 영업·서비스 부서)을 선도하도록 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고객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커스터머 DX사업단’을 신설했다.
KT는 지난해 분산됐던 지역 고객 조직과 네트워크 조직을 통합해 6개 광역본부로 출범시켰다. 이번 임원인사로 광역본부장 6인 모두 전무급으로 보임했다.
KT그룹은 내년도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4명, 전무 12명이 승진했다. 상무 24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이번 인사는 그룹사 및 광역본부 인재를 발탁하고, 여성 임원을 중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부사장 승진자 4명 중 2명이 그룹사 임원이다. 우정민 부사장은 KT그룹 대표 IT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홍기섭 부사장은 KT 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과 HCN 대표를 겸임하며 차별화한 고객서비스 제공을 이끌었다.
KT 윤동식 부사장은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을 맡아 클라우드와 IDC 시장확대와 경쟁력 제고에 앞장선다. 서창석 부사장은 네트워크부문장을 맡아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제공을 책임진다.
그룹사 임원 승진자는 9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늘었다. 광역본부 승진자도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전무 승진자 9명 중 3명이 여성이다.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은 1974년생으로 KT 역대 최연소 여성 전무로 발탁됐다. 그는 내년에도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KT그룹의 경영전략과 사업발굴을 총괄한다.
옥경화 전무는 IT전략본부장을 맡아 IT 전략기획 및 기술개발과 IT전문 인재양성을 주도했다. 이선주 전무는 ESG경영실장으로서 KT그룹에 ESG경영이 자리잡는데 중추역할을 했다.
KT는 “안정, 고객, 성장 3대 키워드에 바탕을 둔 조직개편으로 고객신뢰를 높이려고 한다”며 “아울러 고객 눈높이 경영과 차별화한 서비스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KT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