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쿠팡지부와 쿠팡물류센터지회(이하 쿠팡 노조)가 쿠팡에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3일 쿠팡 노조는 서울 잠실역 인근 쿠팡 본사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노조는 쿠팡이 물량 조절 실패로 근로자들이 휴게시간 없이 근무 중인 상황을 지적하며 주 52시간이 넘는 고강도 노동 중단을 촉구했다. 재해 시 유급 휴식 시간 및 산재 처리를 보장할 것과 2년 근무 후 정규직 전환 및 기본급 인상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사망한 쿠팡 근로자 9명이 과로사로 추정된다”면서 “목숨을 담보로 하는 로켓 배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결의문에서 “노동자들을 극심한 노동과 불안한 고용 형태로 몰아넣는 쿠팡의 혁신을 거부한다”면서 “노동자와 안전이 존중받는 일터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7~8월에도 릴레이 1인 시위를 열며 독립적인 휴식 공간 제공과 폭염특보 시 휴식 시간 보장을 요구했다. 당시 쿠팡은 “냉난방시설 추가 설치 등 근로자 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쿠팡은 올해 3분기에도 매출 5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신선식품 사업인 로켓프레시 물류(풀필먼트) 센터 인프라는 올해 말까지 연간 2배 확장키로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