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주가조작' 권오수 구속…김건희에 칼끝 향할까

'도이치 주가조작' 권오수 구속…김건희에 칼끝 향할까

法 "증거 인멸 염려" 영장 발부
檢, 최근 영장 청구 '5명' 모두 구속

기사승인 2021-11-17 06:13:07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권오수 회장이 16일 구속됐다.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들과 권 회장까지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까지 뻗어갈지 주목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밤 권 회장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이른바 '선수'들을 동원해 주가를 띄우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런 방법을 통해 권 회장이 매수하거나 매수를 유도한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1599만여 주(약 63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주가조작 연루 의혹의 핵심 고리로 지목받던 인물인 이모씨를 검거해 구속 수감했다. 다른 선수 3명도 주가 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특히 이씨는 김씨의 증권계좌를 맡아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0년 권 회장으로부터 이씨를 소개받아 자신의 증권계좌를 맡기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전주(錢主)'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캠프는 지난달 부인 김씨의 증권 계좌를 공개하고 "배우자가 윤 후보와 결혼하기 전에 주식 전문가로 소개받은 사람에게 거래를 맡겼다가 손해를 보고 회수했다"며 주가 조작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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