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7일 발표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0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부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취합한 신규 확진자 수는 281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보다 969명 폭증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3000명대에 육박하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이렇게 집계될 경우 추석 연휴 직후였던 지난 9월25일(32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올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에 육박했지만 돌파 감염이 이어지며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맞고도 확진된 사례도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추가 접종을 완료한 2만6272명 중 2명이 돌파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전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30대이며 중증으로 진행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수능을 하루 앞두고 확산세가 이어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전국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유·초·중·고 학생은 총 1363명으로 하루 평균 272.6명이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는 총 92명 발생했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로 한 시험실에 수험생을 최대 24명만 배치하도록 했다.
수험생 중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다.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을 위해 전국 31개소(9일 기준) 병원·생활치료센터의 383개 병상을 확보했다. 당일 유증상자는 일반 수험생과 다른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