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윤석열 모두까기…"양아치 대선 민망"

홍준표, 이재명·윤석열 모두까기…"양아치 대선 민망"

洪 "여야 주요 후보와 가족 모두 범죄 혐의 수사"

기사승인 2021-11-17 08:40:12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이 같은 당 윤석열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모두 겨냥해 "막장 드라마 대선이 곧 온다"고 말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 칼럼을 통해 "여의도 정치 26년 동안 여섯번째 겪는 대선이지만 이번처럼 막장 드라마같은 대선은 처음 겪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 주요 후보와 가족들이 모두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국민 모두가 후보 선택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 마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대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와 고발 사주 의혹과 처가 관련 의혹을 받는 윤 후보 모두 '사법 리스크'를 공통으로 안고 있다는데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권자들 사이에선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 후보 모두 과거 어느 대선 후보보다 비호감도가 높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1월5~7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도는 59.5%(호감도 36.8%), 윤석열 후보 비호감도는 56.1%(호감도 40.1%)로, 두 후보 모두 60%에 육박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청년의꿈' 캡처
홍 의원은 "서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만 난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는 관심도 없는 이런 대선을 치뤄야 하는 각 정당이나 구성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국민들의 가슴은 더 타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눈치만 살피는 검사들은 비겁함에서 절망을 보고 상실감에 방황하는 청년들의 혼란에서 비애를 본다"며 "어쩌다가 선진국시대 이런 양아치 대선이 됐는지 여의도 정치 26년을 보낸 제가 민망하기 이를데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천배만배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 홍 의원의 지지자들은 "죄송할 필요 없다" "국민들 속이 더 타들어 간다는 말 공감된다" 등 공감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잇달아 올렸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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