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고령층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예방접종 면역효과가 예측보다 빨리 떨어져 전체적으로 중증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중증환자 비율이 예측 당시보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전체 확진자 규모의 1.56%가 위중증 환자로 발생했는데 10월말부터 계산하면 전체 확진자의 2.36%가 위중증환자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증가 요인은 고령층 자체 환자 비중이 높아져서 그렇다”며 “지난달까지 고령층 환자 비중이 10% 후반에서 20% 초반이었는데 현재 30% 중반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9.5%,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83%다. 당국은 이달 5일과 12일, 두 차례의 행정명령을 통해 중증, 중등증 환자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손 반장은 “코로나19 말고도 암, 급성 심근경색 등 의료체계에서 감당할 중증환자가 있다”며 “기존 중증환자에 대한 의료체계가 손상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코로나19 중증 진료체계가 양립해야 한다.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을 완전히 전촉적으로 늘리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접종을 신속하게 하고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면서 중환자 병상에 대한 회전률, 효율성을 높이겠다. 평상시 환자가 별로 발생하지 않을 때는 상관없지만, 위험한 상황에서는 회전률을 극대화해야 한다. 환자 상태가 호전돼 중등증이나 경증이 되면 하위병상으로 옮기거나, 생활치료센터, 재택치료로 전환하는 방식이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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