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라" 알바생 부탁에…뺨 때린 손님 영상 파문

"마스크 써달라" 알바생 부탁에…뺨 때린 손님 영상 파문

靑 국민청원 등장…"폭행 남성 강력 처벌해달라"

기사승인 2021-11-23 06:12:05
트위터 캡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뺨을 때린 남성의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방역수칙을 어기고 폭행까지 저지른 해당 손님에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23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마스크 써달라 요청했다가 편의점 알바생 뺨 때린 가해자 강력처벌을 원합니다'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1일 한 누리꾼이 SNS에 "지인이 편의점에서 근무 중 폭행을 당했다"며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편의점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계산대에 물건을 가져 온 한 남성 손님에게 손으로 자신의 마스크를 가리키며 착용을 요구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직원과 몇 마디 주고받는 듯 하더니 자신이 구매한 물건을 챙기고 갑자기 팔을 휘둘러 직원의 뺨을 때린다. 직원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는데 이 남성은 태연하게 물건이 담긴 봉투와 카드를 챙겨 편의점을 떠난다. 

A씨는 초상권이 우려돼 영상 속 남성의 얼굴은 가렸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트위터에서만 조회수가 수십만건에 달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A씨는 과도한 관심으로 피해자에 피해가 갈 수 있어 계정을 잠시 비공개 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국가에서 시키는데로 방역 지침을 따랐는데 저 알바생이 뭘 잘못한건가" "저런 사람은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 "누군가에 소중한 딸을 저렇게 때리다니" "반드시 잡아서 죗값을 물려야 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국민청원을 올린 청원인도 "순식간에 뺨을 맞은 직원은 폭행 충격에 옆으로 쓰러져 주저앉았고 뺨을 때린 손님은 물건이 담긴 봉투를 서둘러 챙겨 나가버렸다"며 "아르바이트생 뺨 때린 사람을 수사해 강력 처벌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올라온 이 청원은 이날 오전 6시6분 현재 5629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돼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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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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