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영화의 도시’로 자리를 굳힌 전북 전주시에 특수효과 전문 스튜디오와 응급실, 경찰서 등 영화 촬영 세트장이 새롭게 들어선다.
전주시는 2025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38억 2300만원을 투입해 K-Film 제작 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촬영 장소로 유명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J1·J2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이 연 600일 이상 가동되는 등 대표적인 영화 촬영소를 성장했으나 특수효과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가 없어 영화 촬영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스튜디오 조성이 요구돼왔다.
이에 시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VP) 시장 성장에 발맞춰 ‘J3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K-Film 특성화 세트장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J3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의 경우 VFX 촬영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장비와 시설을 갖춘 특수효과 전문 스튜디오다. VFX 촬영기술은 기존 CG(컴퓨터그래픽)에서 한 단계 진화된 특수효과 촬영기술로, 영화 ‘승리호’와 드라마 ‘빈센조’ 등이 VFX 촬영기술로 생생한 특수효과를 냈다.
우선 국가예산 2억원을 확보한 시는 J3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구축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들어간 뒤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825㎡ 규모의 K-Film 특성화 세트장 조성, 현대 영상물의 필수 공간인 동 주민센터와 병원 응급실, 경찰관서 내부 세트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촬영이 동시에 가능한 국내 유일의 영화 촬영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공기관 최초로 디지털 융합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촬영시설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서배원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영화 촬영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국내를 대표하는 촬영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