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수탁 생산)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최종 선정했다. 로이터·AP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도 이같은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신규 파운드리 라인 투자와 관련해 미국 테일러시 등과 협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생산 역량을 확대해 첨단 및 핵심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건설·설비 등 투자 비용으로 총 170억달러(약 2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의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오스틴에 근접해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공장부지 건설을 두고 텍사스주의 테일러시를 비롯해 같은 주의 오스틴시, 애리조나주 굿이어 퀸크리크, 뉴욕시 제네시 카운티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그렛 애벗 텍사스 주지사도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을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릴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리서치 업체 CFRA의 안젤로 지노 분석가는 "삼성은 스마트폰 및 기타 장치의 핵심인 메모리칩 시장에서 지배적인 기업으로 파운드리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며 "제2공장은 파운드리 사업의 기반이 될 것이다. 파운드리 용량을 3배로 늘리려는 삼성의 의도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1'에서 2025년까지 파운드리 용량을 3배(2017년 대비), 2026년까지 3.2배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